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메가스터디 목달장 21기 홍예준입니다.

 4월 칼럼에서 여러분들께 제 소개를 드리며 첫인사를 간단히 올렸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가져온 주제는 ‘사회탐구 공부법’입니다. (과탐러분들 죄송합니다 ㅎㅎ) 다른 과목 공부법에 있어서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멘토분들이 잘 설명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수험생 시절 나름 자신 있었던 사회탐구 공부법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선택과목으로 정법/사문을 선택했고, 고3 1년 내내 모든 모의고사와 수능을 합쳐서 7번의 시험 동안 정법, 사문 각 과목에서 4개씩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제가 사탐 고정 1등급이 될 수 있었는지, 지금부터 그 공부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와 선택과목이 같지 않더라도 사회탐구 전체를 아우르는 공부법이니 사탐러라면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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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이 사탐의 전부다

 사탐은 과탐과 다릅니다. 그렇기에 공부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개념 문제 이외에도 높은 수준의 응용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즐비한 과탐과는 다르게, 사탐은 개념 학습의 완성도가 실제 점수와 직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개념만 제대로 공부해도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선택했던 사문, 정법을 예시로 들어보자면 사문은 도표 3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가, 정법은 선거 1~2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이 모두 개념 문제로 출제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쉬운 개념 파트에서도 문제 유형을 통한 변별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시험지의 대부분 문제들이 ‘개념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수의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공부할 때 개념 강의보다 도표 스킬 강의 등 ‘킬러’ 문항들을 정복하기 위한 강의에 집중하곤 합니다. 물론 이러한 실전 강의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시험지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개념 학습을 완벽하게 마치고 이 커리큘럼으로 넘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드리는 사탐 학습법은 ‘N배속, N회독’입니다. 연초에 1회독으로 학습한 개념이 수능장까지 휘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자만입니다. 그리고 사회탐구 개념은 깊이가 그리 깊지 않기에, 꼼꼼하게 한 번에 학습하는 것보다 자주 접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두 과목 모두 본격적인 실전 학습으로 들어가기 전 2배속으로 2회독을 마쳤고,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는 윤성훈 선생님의 개념완성 스피드 버전(사문) / 최적 선생님의 개념 휘모리(정법) 와 같은 개념 압축 강의들로 최종 점검을 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사탐에 있어서는 개념 1회독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느낌보다, 최대한 빠르게 많이 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개념 압축 강의들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고정적 풀이 순서 만들기

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고정적 풀이 순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과목이 그렇듯, 사회탐구 역시 절대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떤 번호대에 어떤 개념이, 어떤 문제 유형이 출제될지 정해진 바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정해진 틀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고정된 풀이 순서를 확립해두는 것은 시험장에서의 시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되고, 큰 변동폭이 없는 안정적인 점수대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험 시간 내에 다양한 변수를 마주치더라도 정해진 매뉴얼대로만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크게 흔들릴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실전 모의고사 등을 풀며 정말 다양한 풀이 순서를 시도해 보시고, 여러분들에게 가장 잘 맞는 풀이 순서를 만들어 보세요!! 아래는 저의 풀이 순서입니다. 절대 제 풀이 순서가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분들께 가장 잘 맞는 풀이 순서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사회문화: 10/15/20번(도표) 제외 순차적 풀이->점수표 문제 등 까다로운 개념 문제들(약 2문제)도 제외->도표 문제 중 가장 간단한 문제->아까 스킵한 개념 문제들->나머지 도표

정치와법: 선거 문제(1~2문제) 제외 순차적 풀이->계약/이혼 문제 등 까다로운 문제들도 제외->스킵해둔 문제들(선거: 가장 마지막)

글로 설명하자니 약간 복잡한데, 그냥 까다로운 문제들을 제외하고 쭉 풀어나간 후 다시 돌아와 스킵해둔 문제들을 처리한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6모가 끝나고 6모 사탐 손풀이로 찾아뵙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5모를 응시했다면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나갔을지 표시해 둔 예시입니다 ㅎㅎ

3. 단권화, 그리고 오답 선지 노트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사회탐구 공부 도구는 바로 단권화 노트입니다. 하나의 교재에 제가 학습한 모든 과정을 담아 두면 여러 교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백지인 노트에 직접 개념 내용과 필기를 하나하나 작성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기에, 저는 최적 선생님의 개념 교재에 제 필기와 학습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 등을 모두 작성하며 공부했습니다. (사문은 윤성훈 선생님을 수강했지만 최적 선생님의 교재가 단권화 노트라는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 같아 교재는 최적 선생님의 교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수능이 다가올수록 저는 저만의 ‘오답 선지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동안 문제를 풀면서 제가 자주 틀렸던 선지, 계속해서 헷갈리는 파트 등을 간단하게 정리한 노트였습니다. 이 노트는 단권화를 넘어 A4 한 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의 분량이었으며, 학습이 거의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시점에서 제가 아직 헷갈리는 선지들을 정리한 것이었기에 진정한 핵심 요약 노트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수능장에 국어 예열 지문과 탐구 선지 노트 2장만을 들고 갔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오답 선지들을 모아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지금 시점이 아닌 9모 이후쯤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도 않았고, 학습이 완성된 시점이 아니기에 지금 헷갈리는 선지가 시간이 지나며 명확해질 가능성도 있고, 지금부터 선지를 정리하다 보면 너무 많은 선지들이 쌓여 이 노트가 핵심 요약의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과목당 10개 가량의 선지들만 정리해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이 방법을 기억해 놓으셨다가 수능이 점차 다가오는 시점부터 이를 활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4. 지워나가기 공부법

이 방법은 단권화 노트와 매우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공부법으로, 역시 제가 애용했던 공부법입니다. 단권화 노트를 사용하다 보면 한 교재 안에 학습의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시간이 갈수록 노트에 담긴 내용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물론 필기가 쌓여간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게 양이 많아지면 노트를 보며 복습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제가 그럴 때 사용했던 공부법이 바로 지워나가기 공부법입니다. 학습을 하다 보면 내가 확실히 알고 있고 수능 전까지 다시 보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파트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단권화 노트를 넘기며 이 페이지들에 과감하게 X 표시를 합니다. 학습을 이어가다 보면 X 표시가 되어 있는 페이지들이 늘어날 것이고, 점점 복습해야 할 범위가 줄어 아직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페이지와 필기를 지워나가다 보면 정말 소수의 필기만이 남게 될 것이고, 이시점부터는 앞에서 소개드린 오답 선지 노트 만들기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느끼셨겠지만 이 방법 역시 지금 당장 시작할 공부법은 아닙니다. 지금은 개념을 쌓아나가는 시점이기에 필기가 많이 쌓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역시 9모가 끝나고 나서부터 슬슬 단권화 노트에 필기했던 내용들을 지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정확히는, 9모 이후부터 점차 필기를 지워 나가고, 그렇게 지워 나가다가 정말 내가 헷갈려하고 지속적으로 틀리는 주제들만이 남았을 시점에서 오답 선지 노트 만들기를 통해 여러분만의 핵심 노트를 만드시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공부 습관들을 글로 써 내려 하니 글이 조금 두서 없이 써진 것 같습니다ㅜ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은 정법 사문을 응시했지만 내신으로 웬만한 사회탐구 과목들을 거의 다 다룬 바 있기에 댓글로 사탐 공부 관련 질문 주시면 답변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