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25학번,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21기 류성준입니다.

6월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많은 분들이 이 시험을 앞두고 걱정도, 기대도, 부담도 함께 느끼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모의고사 플래너와 6월 모의고사와 관련된 고민들에 대해

짧게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1)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건 ‘모의고사 플래너’입니다.

위 사진은 첨부파일인 ‘모의고사 플래너’와 제가 직접 예시로 작성해본 플래너 사진이에요.

이 플래너에는

– 6월 모의고사 영역별 목표 백분위

– 기상 시간

– 시험 시간 동안 어떤 태도를 유지할지

–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

이런 항목들을 담았습니다.

(추가로 더 작성해보아도 좋아요!)

그냥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 하루를 내가 어떻게 주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작성한 도구였어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익숙한 루틴 하나가 있다면

낯섦 속에서 작은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 플래너 덕분에

‘시험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

이라는 감각을 몸으로 배워갔던 것 같아요.

처음엔 번거롭고, 시간 낭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단 30분만 투자해보세요.

시험 당일을 미리 살아보는 연습.

그 작은 습관이 만들어주는 차이를

분명히 느끼게 되실 거예요. 

(제가 예시로 작성해본 플래너 참고해서 작성해보세요!)

(2)

그리고, 6월 모의고사와 관련된 수험생분들의 질문들도 몇 가지 받아보았는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Q. 

모의고사 도중 다리를 떨거나, 소음에 쉽게 집중이 깨져요. 어떻게 하죠?

A. 

정말 공감되는 질문이에요.

저도 시험 도중에 다리 떨기, 소음 등으로

순간순간 흐름이 끊긴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는

‘이런 것도 시험의 일부다’ 라고 생각하려고 했어요.

불편하고 예민한 감각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불편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속에서도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마음을 조금씩 다스려갔습니다.

처음엔 잘 안돼요.

하지만 연습이 돼요.

낯선 환경에서도 중심을 잡는 힘은

한 번의 결심이 아니라

자꾸 자꾸 반복하면서 생기더라고요.

이러한 불편함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모든 방해를 뚫고 시험지 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은

분명히 만들어갈 수 있어요.

Q. 

모의고사가 끝난 후,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요? 오답 정리? 휴식? 

A. 

저는 모의고사가 끝난 날 저녁엔 꼭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단지 ‘앉아 있었다’는 표현이 다 담아주지 못하는

어쩌면 저만의 루틴이었고 마음가짐이었어요.

제가 다녔던 기숙학원에서는

모의고사가 끝나면 바베큐 파티나 영화 시청 같은

작은 이벤트가 열리곤 했는데요.

저는 영화를 단 한 번도 보러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혼자 자습관에 남아

그날의 시험을 되짚고 스스로와 마주 앉았습니다.

공부가 마냥 잘 되는 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시간이 참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시험지가 눈앞에 놓이면

단순히 오답 정리만 하진 않았습니다.

잘 본 시험지에서는 ‘왜 잘 볼 수 있었는지’를 고민했고

못 본 시험지에서는 ‘무엇을 고치면 좋을지’를 정리했습니다.

시험 운영, 시간 분배, 마음가짐 ...

그날 하루에 대한 제 생각들을

A4용지에 낙서하듯 써 내려가기도 했고요.

(특히 국어 같은 경우엔 꼭 당일에 복기를 했습니다.)

물론 너무 힘이 든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날 저녁 자습관에서 혼자 앉아 있었던 기억이

정말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그게 어쩌면

다른 친구들과 제가 달라질 수 있었던

하나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가끔은 공부가 손에 안 잡히는 시간도 있었죠.

그럴 땐 손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피곤하고 쉬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뿌듯함을 여러분도 꼭 한 번쯤은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Q. 

모의고사 전날, 언제 자는 게 좋을까요?

A. 

저는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는 일찍 자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전날 잠이 잘 안 오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몸이 쉬어줘야 머리도 제대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기상 시간도 평소보다 30분 정도는 당겨보면 좋아요.

모의고사 날 아침이 갑자기 찾아오는 낯선 시간이 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이 먼저 준비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모의고사 날 아침엔 꼭 초콜릿을 먹었어요.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국어 시험 보기 직전

잠든 머리를 살짝 깨워주고 싶었거든요.

모의고사가 끝난 날 밤에도 저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자려고 했습니다.

하루를 복기하느라 늦어질 수도 있지만

다음날 다시 집중하려면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벌써 6월입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죠.

이제 날씨도 많이 더워졌고요.

더워지는 날씨에도 꿋꿋하게

그 길 위를 묵묵히 걸어가는 수험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내일 수험생 라디오와 함께, 남은 수학공부법 칼럼 업로드 예정입니다!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 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