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달장 21기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서영입니다. 어느새 7월 중반이고 많은 학생분들이 실전 모의고사나 다양한 문제집을 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어가는 문제 수만큼 오답도 점점 쌓여가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런 오답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오답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답 노트를 쓰는 시간은 저에게 매우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 다시는 이런 유형의 문제를 틀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오답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틀렸던 부분을 다시 안 틀리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오답 노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과목인 수학, 영어 오답 노트 작성 방법을 공유하려 합니다! 저는 수학은 6모에서 4등급, 9모에서는 3등급, 수능에서는 목표였던 2등급을 달성했었습니다. 수학 4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제가 차근차근 성적을 올려 수능에서 목표였던 2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오답 노트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1. 어떤 문제들을 오답 노트에 적을까?

저는 제가 틀렸던 문제들뿐만 아니라 문제를 풀면서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부분이 있었으면 모두 오답 노트에 적었습니다. 헷갈렸다는 건 제가 아직 잘 모른다는 의미와 같았고, 나중에 수능에서 이와 비슷한 개념이 나왔을 때 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헷갈렸던 문제들 전부 오답노트에 적었습니다

2. 수학 오답 노트 작성 방법

1) 저는 문제 자체는 오답 노트에 적지 않았습니다. 수학 문제는 길이가 긴 경우가 많은데 문제들을 일일이 다 적으면서 오답 노트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는 문제 속의 복잡한 조건, 도형의 그림, 그래프 모양 정도만 적었습니다.

2) 수학 오답 노트의 한 페이지를 2가지 챕터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한 쪽은 <풀이, 개념> 파트, 한 쪽은 <계산 실수> 파트로 정리했습니다.

<풀이, 개념> 파트에는 제가 수학 문제를 풀 때 헷갈렸던 개념, 놓쳤던 행동 강령들을 적어 정리했습니다. <계산 실수> 파트에는 제가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실수했던 계산들을 정리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작성했던 오답 노트입니다. <풀이, 개념> 파트를 먼저 봐보겠습니다. 저는 로그에서 진수 조건을 고려하는 행동 강령을 자꾸 놓쳐서 오답 노트에 정리해놓았습니다. 

또한 확통에서 2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할 때 순간적으로 제가 당황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기 위해 제가 해야 하는 행동 강령을 적어서 정리했습니다.

<계산 실수> 파트를 보겠습니다. 저는 제가 실수한 계산과, 옳은 계산을 모두 적어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고 같은 계산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오답 노트를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

저는 시간이 빌 때마다 꾸준히 오답 노트를 봤습니다. 밥 먹을 때, 이동 시간을 활용해서 매일매일 봤습니다. 그리고 수학 모의고사 보기 전 쉬는 시간에 예열 문제를 간단하게 풀고 오답 노트를 보면서 제가 해야 하는 행동 강령, 주의해야 하는 계산 실수들을 정리했습니다. 

오답 노트를 작성하다 보면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보이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더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너무 사소한 것까지 적는 것이 아닌가?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몰랐던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고 수학 문제에 취약했던 저는 꼼꼼하게 행동 강령을 적어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답 노트에 제가 해야 하는 행동 강령이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개념들을 정리했고 수능날에는 실수하지 않고 온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영어>

1. 어떤 문제들을 오답 노트에 적을까?

수학과 마찬가지로 틀렸던 문제뿐만 아니라 헷갈렸던 문제들 모두 적었습니다

2. 영어 오답 노트 작성 방법

저는 <단어>, <관계>, <표현>, <해석> 총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오답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행동 강령도 따로 정리했었습니다. 단어, 관계, 표현, 해석 중에서 틀린 이유를 골라 오답노트에 적으면 나중에 제가 오답노트를 보았을 때 어떤 부분에서 취약했고, 왜 틀렸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단어를 헷갈려서 틀린 경우가 많았는데요, 제가 헷갈린 단어뿐만 아니라 해당 단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이 완전히 다른 단어들도 적어서 헷갈릴 수 있는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혹은 단어의 확장된 뜻까지 정리했습니다.

inhibit과 inhabit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시간적 압박으로 문제를 빠르게 읽다 보면 해석을 잘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리해놓았습니다.

또한 derive와 deprive 역시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이 다릅니다. 또한 deprive에서 파생된 명사인 deprivation도 deprive와는 뜻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모두 정리했습니다.

또한 follow와 determine은 문장 간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말로 필자의 주장일 가능성이 높은 문장들입니다. 이런 중요 문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들도 모두 모아 정리했습니다.

<해석> 부분 오답을 할 때는 제가 처음에 잘못 해석했던 것과, 맞는 해석 모두 적어서 제가 어느 부분에서 해석을 잘못했는지 확인했습니다.

3. 오답 노트를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

수학 오답 노트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보았습니다. 

이동 시간이나 밥 먹는 시간에 보았습니다. 영어 모의고사를 보기 전

쉬는 시간에는 밥도 먹고 양치도 하다 보면 예열지문 풀기도 시간이 빠듯해서 저는 영어 보기 전 쉬는 시간에는 오답 노트를 보는 대신 예열지문을 더 많이 풀었고 대신 그 전날까지 계속 봐줬습니다.

오늘은 오답 노트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봤는데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나중에 오답 노트를 볼 때 내가 실수했던 부분이나 몰랐던 개념들을 보게 되는데요, 초반에 작성했던 오답 노트를 볼 때 이제는 해당 개념을 헷갈리지 않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매우 기뻤고, 실력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껴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오답 노트 작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면서 실력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작년에 제 플래너에 썼던 좋은 구절이 있어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너는 꽃이면서 너 자신의 유일한 지지대

날개이면서 그 날개 밀어 올리는 바람 ]

-류시화 『너는 피었다』 중

류시화, 2022,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수오서재

수험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시기 제게 따스한 바람처럼 날아온 구절입니다. 류시화 시인의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라는 책 중에서 『너는 피었다』라는 작품입니다. 공부하면서 힘들고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나는 꽃이고 그 꽃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절대 나는 빛날 수 없다’는 것을 늘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모양과 특징은 다르지만 모두 아름다운 꽃입니다. 아름다운 꽃도 물을 주지 않고 그저 방치해 둔다면 시들고 말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그 꽃을 잘 가꾸고, 사랑해 줄 때입니다.

공부하면서 본인을 너무 자책하기보다는 오늘 하루도 고생하고 있는 나 자신을 위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도 건강한 수험생활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날개에 바람이 불어 여러분들을 더 높고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을 늘 응원합니다!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중앙도서관 가는 길과 저희 학교 중앙도서관입니다! 가는 길은 비록 힘들지만 조용하고 감성적인 길이고 도서관 내부도 잘 되어있어서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공강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었습니다ㅎㅎ

ecc는 낮에도 정말 아름답지만 저는 밤의 ecc를 더 좋아해요!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느끼시면 좋으실 것 같아 낮의 ecc와 밤 ecc 사진을 모두 첨부합니다! 

마지막은 저번에 창덕궁에 놀러 갔다가 발견한 귀여운 고양이 ^._.^ 사진을 첨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