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안녕하세요, 21기 목달장 박준영입니다.

요즘 들어 너무 더워서 더 늘어지고 잠도 괜히 더 자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똑같이 더위를 느끼실 것이기에 더욱 고단한 수험생활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기 힘든 시기에는 '시간이 잠시 멈춰서 우리에게 쉬어갈 시간을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야속하게도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오늘은 대망의 D-100입니다.

처음에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때에는 수능이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D-100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칼럼을 쓸지 말지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의 다짐을 한 번 더 점검해보고자 이렇게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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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전 칼럼은 다들 잘 읽어보셨을까요?

한 명만이라도 제 이야기를 듣고서 위로를 얻으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으로 적었던 저의 칼럼이 생각보다 더욱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었다는 것에 너무나 큰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에게 수고했다고, 멋있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또, 많은 분들께서 댓글로 이제부터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겨주셨는데 다들 잘 지키고 계실까요?

제 칼럼을 보았을 때에는 반성도 많이 하며 앞으로 후회 없이 살아보자는 열의로 불타오르셨을 텐데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이 그날의 다짐을 며칠이 안 걸려 지켜내지 못하고 또 회의감과 패배감에 사로잡혀 계실 것 같습니다.

사실 그만큼 수험생활에서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고 자기 자신의 게으름과 합리화를 이겨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D-100이 우리에게 주는 압박감은 엄청난 후회와 함께 합리화와 망상을 만들어 냅니다.

'아 난 100일이 남을 때까지 뭘 한 거지? 지금부터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아 미리 좀 해놓을걸...'

'100일 동안 이렇게 살면 X등급 될까요?'

'100일 동안 매일 12시간씩 공부하면 돼'

'100일의 기적의 주인공은 나야'

그런데 과연, 이런 생각들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이 100일의 기적의 주인공이 되어 수능 날 웃고 있을까요?

적어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접하는 기적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D-100이라는 숫자를 보며 후회를 하고 소위 말하는 가능세계를 꿈꾸는 가능충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후회와 합리화, 망상을 할 시간에 수학 문제 하나라도 더 풀고 국어 지문 하나라도 더 분석하며 수능 당일까지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나갔기에 웃을 수 있었고 기적을 써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은 각자의 위치에서 수많은 후회와 가능세계들을 남겨놓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기출을 아직 제대로 못 돌렸는데 지금부터 100일 동안 기출 몇 시간씩 공부하면 1등급 받을 수 있을까요?'

'제 목표가 SKY인데 6모 성적으로는 못 가지만 지금부터라도 죽어라 공부하면 갈 수 있겠죠?'

'지금까지 너무 공부를 안 한 것 같은데 100일 동안 뭔가 달라질까요? 아무래도 재수를 하는 게 맞겠죠?'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수능을 100일 남겨놓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후회와 합리화, 가능성을 재는 일들은 잠시 넣어두시기 바랍니다.

100일 간의 노력이 후회로 얼룩진 과거를 덮지 못하고 100일 후에 자신의 목표를 이뤄주지 못할 것이라는 패배 의식 때문에 도전도 안 해보고 회피만 하진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부터는 그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바라며, 제가 작년 저에게 매일 밤마다 물어봤던 체크리스트 몇 가지를 공유해드리도록 할 테니 공부를 할 때마다 되새기며 '지금이 나의 최선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 공부가 끝나고 집에 도착해 씻고 누웠을 때, 핸드폰을 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모든 집중력을 쏟아 부었는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을 하지만, 그 수험생들의 생활 패턴을 들여다보면 공부가 끝난 후에는 항상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있고 이 점에 대해서는 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면 집에 돌아와 핸드폰을 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야 하고, 그 정도를 우리는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8:10~16:37까지 학습 이외의 용도(캐스트, 칼럼 포함)로 전자기기를 사용하진 않았는가?

->수능은 장난이 아닙니다. 수능 당일에만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수능 때까지 여러분의 생활 습관은 분명 여러분의 신체에 영향을 주고 그러한 영향은 수능장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법입니다. 저는 그래서 수능 100일이 남은 시점부터 수능 당일까지는 수능을 응시하는 시간 동안에는 학습 이외의 용도로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실제로 해보신다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3. 8:10~16:37까지 공부를 하며 졸지는 않았는가?

->수능 당일 졸음과 다투느라 시험을 망치고 싶지 않으시다면 지금부터 생활 패턴을 조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8:10부터 16:37까지 학습을 하는 동안 졸리지 않기 위해선 수면의 질이 높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자기 전에 핸드폰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1번과 함께 생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4. 12시 전에 취침을 했고 6시 반 전에 기상을 했는가?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이 100일 남았다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해야한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지만 가장 활성화가 잘 되는 법입니다. 잠을 줄여야지만 학습량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과 시간에 내가 딴 짓을 하거나 전자기기를 하며 공부에 집중을 못 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실제로 6시간 반의 숙면을 취하더라도 식사, 이동, 휴식 시간을 다 제외해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의 공부 시간은 충분히 확보될 것입니다.

(개학을 하면 다르겠지만 그때도 기준을 1번으로 생각하시고 공부를 하신다면 수면을 줄여야지만 학습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항상 전자기기입니다.)

5. 매일 모든 과목의 공부를 했고, 얻어가는 게 있었는가?

->지금부터는 매일 수능 당일에 응시할 모든 과목을 30분이라도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반복하는 학습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학습은 단순히 아는 내용을 반복만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얻어가는 것이 있는 학습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다 못해 '삼각형 넓이 구할 때 1/2 곱하기'와 같이 굉장히 사소한 나의 실수에 대해서라도 고칠 점, 배워갈 점들을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 5가지의 체크리스트를 매일 밤마다 되새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참고하셔서 수능 당일까지 정말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여러분의 최선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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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댓글에 여러분들의 다짐을 한 번 남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에 다짐을 남겨놓고 공부를 하면서 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다시 돌아와서 보며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체크리스트를 성실하게 잘 이행하였고 최선을 다하였는지의 여부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짐을 남겨주시고 성실하게 노력을 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만든 분들에게는 수능이 끝난 후 소정의 상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인원과 상품은 고민해보고 추후에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파이팅

글을 마치며,,

오늘의 명언

• Do not pray for easy lives. Pray to be stronger men. Do not pray for tasks equal to your powers. Pray for powers equal to your tasks. Then the doing of your work shall be no miracle, but you shall be the miracle.

• 삶이 쉽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더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 주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를 바라라. 그렇게 되면 당신이 하는 일이 기적이 되는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바로 기적이 될 것이다.

 공부에는 요행이 없는 법입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최선을 다해 강한 사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노래

🎶Butter-Fly-전영호🎶

https://www.youtube.com/watch?v=xYyCUT5Qa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