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ill Guy 최연우입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능 D-100입니다.

작년 어머니께서 보내신 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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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벌써?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진짜로?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날이죠. 불안해 하던 과거의 저를 떠올리며 정돈되지 않은 경험담과 생각을 작성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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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잠깐 반모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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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다시 자기소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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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기를 정말 못합니다. 그런 제가 개념 암기가 필수인 지구과학1을 선택했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모든 과목을 백분위 90 이상을 받았으나, 단 한 과목이 백분위 '74'인 결과로 아쉽게 첫 번째 입시를 마무리합니다. 그 과목이 바로 지구과학1입니다. 안 좋은 결과를 받은 기억은 반수할 때까지 가서 저는 지구과학1에 대한 공포로 다시 개념서를 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 터닝 포인트는 수능 D-100, 사설 모의고사에서 원점수 19점을 받은 거였습니다. 심지어 1컷 40대 초중반으로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채점하고 믿기지 않아 독서실에서 눈물 고였던 것 같습니다. (목표달성 성공기 中)

1) 반수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감도 못 잡는 것

2) 발전이 필요한데 고작 현역 때 모습을 되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3) 한 것도 없는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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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는 내게 큰 불안으로 찾아왔어. 특히 자기소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설 모의고사 19점을 받으면서 뭐라도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무너진 순간이었지.

잠시 앉아서 멍 때리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내가 내린 결론은 한 번 나 자신을 돌이켜 보는 거였어. 아이패드 메모를 켜서 매일 계획을 세우고, 학습 방향성을 검토했어.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감만 잡으면 해결되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실모만 풀었는데, 한 번 정신 차리고 생각해 보니 개념이 너무 안 돼 있더라고. 그래서 교재 위주 학습으로 공부법을 바꿨지. 모자이크 한 건 타사 교재여서 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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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와 함께 계획 수립 및 실천 방법에 대해 몇 가지 팁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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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기 목표

성적이 부진하거나 9월 모의고사 등 중요한 이벤트가 있기 몇 주 전에 단기 목표를 세웠어. 예를 들어, 언매 개념 공부를 9월 모의고사 전에 끝내기 위해 전형태 선생님의 언어와 매체 올인원 및 나기출 교재 8월 21일까지 끝내기처럼 마감 기한과 함께 단기 목표를 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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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목표와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해. 실패가 두려워 목표를 작게 잡으면, 목표를 달성하고 안주하는 마음에 더 나아가지 않고 작은 곳에서 머물기 십상이거든. 큰 꿈은 깨진 조각도 크다는 말이 있잖아. 목표가 크면 실패해도 남는 게 많아! 그래서 나는 하루 할당량을 다 채울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가장 이상적인 계획을 매일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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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계획의 95%를 실천해도 플래너에 O 표시하지 않는 게 내 신념이야.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발전할 수 있어.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자신을 직시할 용기를 내면, 결과가 어떻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가끔씩 끝낸 게 거의 없는 내 스터디 플래너를 보며 세모를 치거나 눈 질끈 감고 원을 그릴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앞에 적은 것처럼 당장의 수치스러움만 참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걸 되새김질 했어. 그렇게 떳떳하게 수험생활을 했고, 그에 맞는 결과를 받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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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한 번 자신을 돌이켜 볼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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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족한 점이 뭔지 시간을 투자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보자.

연세대학교가 너의 꿈을 응원해

연세대학교 첨단융합공학부 지능형반도체전공이 보내는 편지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시험만 보고 자신의 1년을 불태우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한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25년 여름이 참 힘겹습니다. 더위가 극성이라 많이 지치셨겠지만, 더위가 끝나고 단풍이 들면 9모를, 단풍잎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면 수능을 보셔야 하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래 레이스는 후반부가 역전의 찬스이자 마지막 갈림길이죠. 그동안 여러분이 쌓아온 공부가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26 수험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꼭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후회 없는 대학 진학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 연대 오시면 편하게 밥약 거세요.

 

- Chill Guy 최연우 멘토님의 동기

마무리

가장 아끼는 메가스터디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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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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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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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러분과 4월에 처음 만났는데, 그때 수능이 226일 남았었거든요.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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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저도 여름방학 때 이것저것 하자고 나름 계획을 세웠는데, 절대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 어려운 과목은 꼴도 보기 싫죠? 대학교 가서도 똑같더라고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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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배운 점은 하나밖에 없어요. 결론은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걸 알고 하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이번 칼럼을 준비하며 할 일을 쭉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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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럴 것 같지만, 저는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여요. 본업할 때 사람이 제일 멋있다고 하죠! 농담 반 진담 반, 제 이상형은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_^

 

마지막으로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하신 분들께 조금 더 풀어져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 인생이 무료해지신 분들께는 의외로 행복은 가까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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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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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을 가장 아끼는 Chill Guy 최연우 올림

 

이상 마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불안은 여러분을 삼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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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

Appendix

잠신고등학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