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이재경입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흥청망청 놀던 제가 어떻게 갑자기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특목고였기에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나 공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학기 초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은 그날 배운 수업을 복습하기에 바빴지만, 저는 코로나에 걸려 매일 1일 1영화를 보곤 했습니다.(진짜 제일 후회됐던 고등학교 생활...) 회복하고 나니 이미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웠고, 결국 점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성적 입력이 마감되고, 저희 학교 기수 특성상 서로 성적이나 순위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서로의 성적과 순위를 다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그 사실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2학년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1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B친구)와는 다른 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B친구가 자기 반에서 두 명의 친구가 저와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MBTI가 ISFJ라 주변의 시선과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 그 말을 듣고 위축되었고, 동시에 그 친구들이 많이 미워졌습니다. 저희 학교 기수 특성상 성적이 높을수록 우대하고, 뭔가 얕잡아 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고, 저는 성적이 낮은 편이었기에 ‘성적이 낮아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억울한 상황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 겨울방학부터 성실히 공부했고, 결국 2학년, 3학년 때에는 저를 무시했던 친구들을 성적으로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3학년 때는 저를 무시했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었습니다. 제 MBTI 특성상 싸움은 피하고 싶고, 평화주의 느낌이다 보니 저는 친절하게 대했고 그 친구도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은 사라졌고, 오히려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성적 때문에 무시했던 것 같지는 않아 약간 미스터리이긴 합니다...

많은 유튜브에서는 성적이 오르며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긍정적 경험이 공부의 계기가 된다고 말하지만, 때론 부정적인 경험이 우리를 바꾸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그 무시당했던 경험이 바로 그 원동력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남을 이기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때는 오히려 무시했던 친구들을 제치겠다는 마음이 사라져 동기부여가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3학년에는 제 진로가 반도체 쪽이니, 반도체 관련되어 제일 높은 대학을 가고자 했었고, 따라서 카이스트 가는 게 그 당시 꿈이자 목표였습니다. 그 꿈,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적이 절실히 필요하다 느꼈고, 공부를 하기 싫을 때 계속 제 목표를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 그만두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를 현재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는 끝까지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수험생활을 할 때 부정적인 경험을 여러 번 겪게 될 텐데 그에 대해 너무 좌절만 하지 않고, 그게 자신을 더 성장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추가로 9월 14일부로 2026 목표달성 장학생 1차 도전이 종료된다는데요. 저는 목표달성 장학생에 지원해서 선발된 것을 지금 돌이켜봐도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지원해서 내년에 22기 목표달성 장학생이 되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