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김서영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9모가 일주일도 안 남았네요 ㅎㅎ 그래서 이번 칼럼은 9모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9모 이후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해요.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험 전

 1) 마인드 컨트롤: 자신감은 필수

 9모를 앞두고 긴장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공부를 거의 못 했는데 어떡하지? 최저 못 맞추면 어떡하지? 6모 때 국어를 못 봤는데 9모에서도 망치면 어떡하지? 등등.... 각자 다양한 고민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 칼럼을 읽으신 분들은 그런 걱정을 다 버리시고 9모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5수를 하며 깨달은 건, 시험 성적과 자신감이 많은 관련이 있다는 거였어요. 실제로 저는 현역 9모 때 여름 내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 최저를 못 맞출까 봐 당일날 너무 긴장해 수학과 탐구 3등급을 받았고 역대 최악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여름방학 때 여행도 두 번 다녀오고, 건강 이슈로 공부를 자주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9모 만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역의 저와 작년의 제 차이는 딱 하나, 자신감이었어요. 작년 9모 시험을 치기 직전, 저는 정확히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9모 이정도로 많이 봤으면 잘 나오겠지 ㅋㅋ 못봐도 수능 아닌데 알 바 아님 9망수잘~'

 이런 마인드로 시험을 보니 긴장이 하나도 안 되었고, 그 결과 저는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9모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9모는 올 9등급 받아도 상관 없는 시험입니다. 수능이 아니니까요.

 2) 자신의 약점 적어보기

 9모를 앞두고 괜히 부족해 보이는 과목들이 많을 겁니다. 작년의 저는 9모를 앞두고 정치와법, 사회문화 개념 암기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확통 통계 파트에 개념 구멍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영어 어법 문제를 많이 틀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9모 전날에는 탐구 개념을 한번씩 보고, 통계 파트 기출을 풀어보고, 영어 어법 교재를 빠르게 훑어봤어요. 그 결과 9모에서는 걱정하던 파트들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9모 직전, 가장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을 거에요. 저는 이게 자신의 약점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약점들을 노트나 패드 등에 적어두고, 9모 전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9모에서 그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느끼면, 앞으로의 공부 계획에 이를 반영해 수능까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겠죠.

2. 시험 중

 1) 9모는 예비 수능이다

 앞서 9모는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못 봐도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예비 수능은 맞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9모를 볼 때 최대한 수능처럼 봐야 합니다. 수능처럼 잘 봐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최대한 수능같은 환경을 구축하라는 말입니다. 

 수능 전날 취침할 시간에 자고, 수능날 기상할 시간에 일어나고,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도 수능과 비슷하게 합니다. 또 수능날 청심환이나 신경안정제,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등을 복용할 계획이라면 9모 때에도 똑같이 복용하면 좋겠죠. 이왕이면 필기구도 수능 샤프 쓰시고, 가채점표도 써 보고, 화장실 갈 타이밍도 수능 시간표상 쉬는 시간에 가면 좋습니다. 귀마개나 방석, 담요도 수능 때 쓸 거라면 미리 써보고, 국어나 영어 예열 지문도 풀어보고요.

 저는 수능 때 '탐구 볼 시간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질 테니 한국사 시간에 미리 화장실 다녀오고 초콜릿 먹어야지'라는 계획이 있었는데, 9모를 보면서도 똑같이 한국사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고 초콜릿 먹었습니다. 또 수능 때에도 귀마개를 쓸 생각이었는데, 9모를 보면서도 귀마개를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9모를 볼 때, '수능장에서 할 모든 행동들을 미리 연습해본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9모 피드백은 바로바로

 9모가 끝나면 다들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놀러 갈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현역 때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라면 먹었고, 재수 때에는 같이 재수하는 친구와 치킨 먹었고, 삼수 때에는 피시방 갔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9모 도중의 기억은 생각보다 빨리 휘발되기 때문에, 저는 미리 짧게나마 피드백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피드백 하는 법은 제 전 칼럼 중 실모 칼럼에서 다뤄 두었어요. 제 피드백 방식은, '시험 중의 태도와 시험 후기 등을 간결하게 적어 두는 것'이었습니다. 9모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각 과목 시험이 끝난 직후의 소감, 즉 '이 시험은 풀면서 어땠고, 나는 이 시험지를 풀면서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써 두시고,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9모 오답을 하며 함께 태도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시험 후

 1) 오답과 피드백은 꼼꼼하게

 이제 9모가 끝났습니다. 9모 당일 저녁 혹은 다음날 아침부터, 2-2)에서 말씀드린 피드백 내용과 자신이 9모에서 틀린 문제들을 바탕으로 오답과 피드백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평가원이 내는 몇 안 되는 문제이다 보니, 9모 오답은 꼼꼼하게 하시는 게 좋겠죠. 

 오답 방식은 평소 자신이 하는 방식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또 틀린 문제에 대해서만 오답하는 것이 아니라, 풀면서 애매했던 문제나 시간이 오래 걸렸던 문제 등도 오답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비효율적인 풀이 때문에 답이 맞았음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들이 있는 경우가 많기에 꼭 강사 해설강의 등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피드백 또한 '시험 운용 및 태도'를 중심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가령 수학 시험에서 '쉬운 4점이 한번에 안 풀려 오래 붙들고 있었다'라는 행동 때문에 시간 부족으로 모든 문제를 못 풀었던 경우, 시험 운용을 실패한 것이겠죠. 이런 부분을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잡아내어 수능 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연습하시면 됩니다.

 2) 9모 이후 공부 계획 수립

 3-1)에서 진행한 오답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9모 이후 공부 계획을 수립하시면 됩니다. 또 이때 1-2)에서 작성한 자신의 약점들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9모 결과가 나오면 자신의 각 과목별 실력이 점수로 수치화되기 때문에 이 약점들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에요. 또 한 과목 안에서도 틀린 문제를 기준으로 강한 단원과 약한 단원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공부 계획에 이를 반영하면 됩니다.

 가령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등급이 낮은데, 수학 대부분을 미적분에서 틀린 상황이라면 앞으로의 공부 시간을 배분할 때 미적분에 가중치를 두는 게 좋겠죠. 한편 영어가 79점으로 3등급이라면 영어 공부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고정 2등급을 만들어 둘 수도 있고요. 사문을 못 봤는데, 그 이유가 9모 전 적어둔 '개념 부족' 때문이라면 앞으로 사문 공부를 할 때 도표보다 개념을 우선시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각자의 시험 결과 및 자신이 생각하는 약점에 따라 9모 이후 공부 계획을 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공부 계획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9모가 끝나고 이 칼럼에 댓글로 상담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9모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혹 공부 질문이나 칼럼 내용 관련 질문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다들 9모 잘 보시고, 수능은 더더욱 잘 보시길 바랍니다. 메가스터디 수험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