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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에서
- 등록일 :
- 2025-12-01 00:03:33 |
- 조회 :
- 238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시 합격자 발표 시즌과 정시 원서 시즌에 대비하여 대학과 학과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들을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입시에는 정답은 없으니 주의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1. 대학과 학과 선택을 남의 손에 맡기지 마세요.
12월에 본격적으로 수시 합격 발표 시즌이 임박하고, 수시 추합 시즌, 정시 원서 접수 시즌, 정시 합격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는 곳이 수험생 카페입니다. 대개 ◇◇대학 경영학과 vs □□대학 화학공학과 등 대학 서열 비교, 학과 선택 등을 vs 형식으로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적으로 거기에 있는 분들은 그 학과나 대학에 대해서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거나,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자신이 4년 혹은 그 이상 다닐 대학교이고, 자신이 평생을 직업으로 삼게 될 전공일수도 있는데,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익명의 누군가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추천드리는 방안은, 해당 학과나 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대학교 커리큘럼이나 진행하고 있는 연구, 그리고 해당 학과를 졸업하면 어디로 가게 되는지 파악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vs 형식으로 글을 올리는 것보다는 □□대학 전자공학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학과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고, 졸업 후 진로는 무엇이 있는지, 대학원은 주로 자대 대학원을 가는지, 해당 대학교의 교환학생 제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등 자신이 궁금했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시면 조금 더 생산적이고 도움이 되는 답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행복한 고민이지만, 여러 개의 대학교에 합격해서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된다면 직접 해당 대학교 캠퍼스에 방문해서 자신이 주로 쓰게 될 건물은 어디인지, 도서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복전, 전과는 어려운 길일 수 있습니다.
흔히 높은 대학의 내가 원하지 않는 전공 vs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의 내가 원하는 전공 중 어느 대학을 택할 것인지 물어보면, 주변 사람들은 일단 높은 대학에 가서 대학 레벨을 높이고, 그 후에 복수전공이나 전과 제도를 이용해서 너가 원하는 전공을 해라 이런 식으로 전자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학마다 난이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만, 저희 서강대학교는 복수전공이 전국에서 가장 쉽고(일반적으로 복수전공은 학점 제한을 두는데, 서강대는 학점 제한이 없어서 상경, 인문 계열 전공자 재학생분들도 공대 계열 전공을 복전하거나, 공대 계열 전공자 재학생분들도 경영 전공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도, 많은 장벽(전공 이수 학점, 본전공+2전공까지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 등)때문에 졸업할 때 복전에 성공하여 학위를 여러 개 받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진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 취업 시장의 문이 좁아지면서 상경이나 인문 계열 전공자분들이 공대쪽으로 복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다른 대학의 경우에도 복전은 그렇게 쉽진 않다고 합니다.
또 한양대학교를 예시로 들자면(한양대는 복전, 전과 제도가 상당히 활발한 대학교 중 하나이고, 실제로 재학 시절 상당수 동기들이 복전, 전과에 성공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전과가 제한되어 있는 학과(ex. 인문계열 학과, 자연계열 학과, 공과대학 중 건축 계열 학과 등)에 들어가면 높은 학점을 받아야 전과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활을 성실히 하고, 학점도 잘 관리한다면 복전은 또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겠지만, 명심하셔야 할 점은 복전과 전과는 무턱대고 그것만 믿고 가기엔 상당히 위험부담이 있는 길일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3. 추합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사실 최초합보다 더 떨리고 긴장이 되는 순간은 바로 추가합격 시즌입니다. 이때는 1분 1초가 급하고, 빠르게 치고 빠지는 전화 추합까지 있기 때문에 예비 번호 1번이나 2번에서 끝긴다면 최초합 발표 때의 불합격보다 아쉬움이 오래 남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100% 최상의 결과는 나오기란 매우 힘든 법이고, 오히려 차선의 선택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불만족스럽더라도 2월달에 있는 새터나, 오티 등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3월달에 개강하고 나면 그런 아쉬움은 많이 희석됩니다.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제나 또 기회가 오니까요.
앞으로 2주에서 3주 정도 되는 시간은 자신의 노력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아쉬움의 순간일수도, 의외의 행운이 깃들어 자신의 노력 이상의 성취를 거두는 최고의 순간일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셨고, 노력하셨을 걸 알기에 최상의 결과를 얻길 기원합니다!
- 복전
- 전과
- 선택
- 합격
서강대
최세훈 멘토
- ■ 서강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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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라는 마라톤 옆에서 함께 뛰는 동료 같은 멘토 최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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