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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체크리스트

이름 : 이예림 스크랩

등록일 :: 2025-12-08 13:11:58
조회 :: 481

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21기 이예림입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겨울방학을 맞이했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며 여러분은 지금 어떤 감정이 드나요? 저는 본가를 떠나 타지에서 보낸 예과 1학년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갔네요. 어찌됐든, 우리는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해봐야겠죠.

겨울방학 동안은 다음 학년을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우리를 절대 기다려주지 않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기 쉽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저의 경험을 토대로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꼭 해야 할 일'과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하여 제언하고자 합니다.

1. 겨울방학, 꼭 해야 할 일

방학을 단순한 '쉼'의 기간을 넘어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 세 가지에 집중해 보시기를 제안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선순위인 것을 순서대로 작성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생활 루틴 유지'로 건강한 습관 형성: 학습의 기틀 다지기

방학이라고 해서 벌써 마음가짐부터 해이해진 친구들 있나요? 방학기간 내내 하루 종일 불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하면 새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적응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건강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곧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고3 친구들은 수능시간표에 적응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3 학생 뿐 아니라 고1, 고2 친구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생활 루틴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만큼 학습에서의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 기상 및 취침 시간 큰 틀 유지: 학기 중엔 8시까지 등교하게 되는데, 방학 되면 조금 더 자고 싶죠? 그러나 학기 중에 유지했던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마세요. 기상 및 취침 시간을 1~2시간 정도 늦추는 선에서 일정한 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2-1시 사이에 취침하고, 9시부터 공부하는 루틴을 세웠습니다. 12시 이후에 취침하면 다음날 몸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깨달은 이후 12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12시 취침을 목표로 하면 12시를 넘기기 쉽상이던 제가 썼던 방법은 취침 시간을 12시가 아닌, 11시 50분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어요. 10분 더 앞당긴 시간을 목표로 하니 적어도 12시가 되기 전에는 잠들 수 있었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겨울방학동안은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습니다. 집 근처 산책이나 간단한 실내 운동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하여 체력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합니다. 저는 저녁 식사 이후에 10~20분 정도는 산책을 해줬습니다. 돌아보면, 산책 시간을 지키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예비 고3들, 고3되면 정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제 말을 듣고 꼭 비교적 여유로운 겨울방학 시기에 운동으로 체력 기르길 추천합니다. 약해진 체력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

- 식사 시간 지키기: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여 신체 리듬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학생들이 있나요? 개인적인 경험에 미루어 봤을 때,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는 모두 식사시간도 규칙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식사시간도 정해두고 생활하다보니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세가지 조언 모두 여러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험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2) '기초 개념 학습'으로 학습 공백 메우기

방학은 진도를 급하게 나가는 선행 학습보다는, 지난 학기에 배웠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기초 개념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새 학년의 내용은 결국 이전 학년의 기초 위에 쌓입니다.

- 취약 과목 및 단원 점검: 지난 시험이나 학습 결과를 분석하여 가장 취약한 과목과 단원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가장 객관적으로 학교에서 풀었던 학력평가와 모의고사들을 바탕으로 많이 틀리는 부분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3시절엔 부족한 확률과 통계 실력을 올리기 위해 현우진 선생님의 ‘확률과 통계’ 뉴런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일 3강씩 듣기’와 같이 계획하여, 방학 기간 내에 완강을 목표로 수강했습니다. 그 결과, 겨울방학 시작 전에는 약점이었던 과목이 뉴런 완강 이후 단단해진 실력과 함께 성적도 많이 향상했습니다. 확률과 통계 과목의 개념이 헷갈리거나, 미적분에서 확률과 통계로 넘어온 학생들에게 저는 방학때 뉴런강의를 꼭 들으시고, 여러번(최소 3회이상)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본인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풀고 선생님처럼 당연하게 풀이할 수 있을 때 본인의 것이 된다고 생각해주세요. 방학은 연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으므로 취약 과목의 성적을 올리기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황금같은 시기를 이용해서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보는 기적의 시간을 경험해봅시다.

- 개념서 정독 및 복습: 방학시기에 학기 중에 급하게 넘겼던 교과서나 기본 개념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 같은 계열 과목은 개념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2년동안 하다 다시 수능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수학과목에서 개념의 공백이 생기기도 했고, 모르는 개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특히’ 수학’과목은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강의부터 다시 들었습니다. 개념에 구멍이 있다면, 그 부분만이라도 개념강의를 다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 시기에 탐구과목 개념을 한바퀴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탐구과목 중 어떤 과목을 응시할 지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고3시절에 사회탐구 과목 몇 개를 찍먹해보며 제 목표를 위해 어떤 과목이 좋을 지 확인했습니다. 그 때는 전략적으로 사회문화를 선택했는데, 또 취향이 바뀌면서 25 수능을 준비하면서는 윤리와사상 과목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이 “이 과목이 좋다”하는 말을 듣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학습해보면서 ‘나에게 맞는지’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 오답 노트 정리: 학기 중 시간이 없어 미뤄두었던 오답 노트를 정리하며, 왜 틀렸는지의 이유를 분석하고 관련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는 실력 향상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틀렸는데, 쌓아두고 다시 못 풀어본 문제들이 많이 있죠? 그 문제들을 시간을 가지고 다시 풀어볼 시간입니다. 틀렸던 문제들은 원석입니다. 학기 중에는 원석 발굴을 했다면, 방학중에는 이를 다듬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틀린 문제도 다시 보는 시기로 겨울방학을 활용하길 바랍니다.

3) '독서’를 통한 문해력 및 사고력의 확장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가장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방학 동안은 평소 학교 생활 때문에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좋은 기회입니다.

- 관심 분야 및 교양 도서 선택: 학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평소 호기심을 느꼈던 분야의 책, 혹은 인문학, 과학, 역사 등의 교양 도서를 선택하여 읽읍시다. 이는 배경지식 확장에 크게 기여합니다. 교양 도서 뿐 아니라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나 관심이 있는 학과의 교수님이 쓰신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것만큼 그 전공에 가까워지는 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독서 시간 확보: 매일 아침이나 잠들기 전 독서 시간을 고정하여 루틴으로 만들어봅시다. 꾸준한 독서 습관은 방학이 끝난 후에도 큰 자산이 됩니다. 저도 매일은 아니어도 힘든 날에는 늘 책을 찾았던 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걱정도 사라지고 특정 글귀가 위로해주더라고요. 본인이 학기중에 읽고싶었지만 학교생활 하느라 읽지 못했던 책들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겨울방학,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일

겨울방학시기에 여러분의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고 후회를 남길 수 있는 다음 세 가지 행동은 가급적 지양해야 합니다.

1) 과도한 '유튜브 및 영상 콘텐츠 시청'

방학은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벗어나 학습에 집중할 좋은 기회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에 빠져 시간을 무의미하게 소모하는 것은 방학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 무분별한 시청 자제: 유튜브나 OTT 서비스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새벽까지 쇼츠를 시청하는 것, 정말 정말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비문학 독서공부, 수학 문제 풀이처럼 비교적 많은 양의 정보를 긴 호흡을 가지고 풀이해야하는 학생의 입장입니다. 이에 비해 짧고 간단한 정보 위주인 쇼츠에 익숙해지면 긴 호흡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할 때는 유튜브 시청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습니다.

- 사용 시간 제한 설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사용 시간을 스스로 제한하고, 정해진 학습 시간이나 활동 시간에는 기기를 멀리 두는 습관을 들입니다. 저는 ‘독서실에 휴대폰을 두고다니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힐링 방법 찾기: 영상 시청 대신 독서, 취미 활동, 가족과의 대화 등 생산적이거나 교류가 있는 활동으로 시간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무엇을 할 때 진정한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점검해봅시다. 지금껏 너무 공부얘기만 했지만, 겨울방학때 기분전환으로 친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여행다녀와서 더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겨울방학때 친구가 재수없는 부적도 줬네요.

2) '늦잠'과 '수면의 질 저하'

늦잠은 앞에서 언급한 생활 루틴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주범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은 학습 효율과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앞서 언급한 과도한 영상 콘텐츠 시청이 새벽까지 이어져 늦잠,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앞서 제언한 과도한 콘텐츠 시청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 규칙적인 기상 시간 엄수: 늦잠을 자는 날이 많아지면 결국 방학 내내 오전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정해진 기상 시간을 지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오전에는 늘 국어를 풀었습니다.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 아침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무리한 계획 세우기'와 '작심삼일'

의욕이 앞서 자신의 역량을 넘어선 과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빠른 포기와 좌절을 불러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실천 가능한 계획이 훨씬 중요합니다.

- 비현실적인 계획 지양: 방학 동안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식의 비현실적인 학습량을 목표로 삼지 맙시다. 대신에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워 실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량 파악하기: 매일 소화할 수 있는 적정량을 정하고, 약간의 여유 시간을 두어 계획이 밀렸을 때 보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에 그날 해야할 공부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더라고요. ‘주말 중 하루에 못한 공부들 마무리하기’와 같이 밀린 계획을 처리할 여유 시간을 마련해 줍시다.

- 일일 점검 및 수정: 매일 저녁 자신이 계획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점검하고, 다음 날의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계획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점검하면서 피드백을 남겨, 본인에게 맞는 효율적인 학습 루틴을 세워봅시다.

마무리하며

겨울방학은 짧은 기간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의 성과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시어 무계획적인 '쉼'이 아닌, 성장을 위한 능동적인 재정비의 시간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게으르게 보내려면 한없이 게을러질 수 있는 시간이며, 또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무궁한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겨울방학! 부디 후회없는 선택으로 본인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스스로 세운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여 후회 없는 겨울방학을 보내봅시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두뇌를 편애한다”라는 격언을 남기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공부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