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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연우 스크랩

등록일 :: 2025-12-27 13:32:53
조회 :: 1,322

안녕하세요, Chill Guy 최연우입니다. 예비 고1, 2, 그리고 3학년 분들, 수능이 끝났음에도 제 칼럼을 읽으러 오신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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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1기숙사 지하에 있는 카페 연일에서 촬영했습니다. 귀여워서 공유합니다.

오늘은 정직하게 제목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왜 약대를 안 갔을까?

저는 반수 당시 가, 나, 다군 순서대로

연세대학교 지능형반도체전공

우석대학교 약학과

제주대학교 약학대학을 모두 합격했습니다.

약대를 지원한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 의치한약수라는 말이 있는 만큼, 약대 합격증이 나중에 저를 증명할 때 유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썼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약대를 안 갔을까요?

저는 화학I, 생명과학I보다 물리학I이 잘 맞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진로 적합성이 떨어지고, 의대는 정말 공부 잘하는 사람만 간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며 2학년 때부터는 공학 일을 하고 싶었고, CEO가 되는 꿈도 생겼습니다. 이런 제가 안정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로를 바꾸는 게 맞을지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약대는 과거부터 보고, 주변 약사 분들께 여쭤보면 분명히 안정적인 길입니다.

다만 그 안정성은 정해진 트랙을 성실하게 오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안정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내에서 지능형반도체전공 외에도 여러 학과들이 안정 지원 가능했습니다. 송도에서 전공 수업이 열린다는 디메리트가 있지만, 반도체를 배우고 싶고, 첨단융합공학부 소속으로 다른 전공도 맛볼 수 있다는 메리트를 보고 이 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장학금도 많이 주고, 조기졸업이라는 현실적인 메리트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저 스스로 이 길을 걷고 싶어 연세대학교 지능형반도체전공에 등록한 겁니다.

저는 성인이 되며 YOLO 마인드가 더 강해졌고, 한 번 사는 인생을 버티며 사는 것보다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의사였던 제 꿈을 다시 해부해 보니, 사람을 살리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이 의사라는 목표로 설정된 거였습니다. 현재 제 꿈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그 돈을 희귀질환 연구에 기부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한 가지입니다.

입시는 대학 등록으로 끝나지만, 인생의 다음 장은 그 이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끊임없이 여쭤보고, 갈 의향이 있는 대학교 학과 홈페이지 및 SNS를 찾아가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아보세요.

학교를 높이고 싶다고 관심사가 아닌 학과를 쓴다면, 복수전공이나 전과는 잘 되는지, 전과하기 전에 이 학과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반수했습니다. 제 전적대는 전공 적합성 면에서 굉장히 잘 맞았지만, 현실적으로 진로 고민이 많아지고, 공학을 공부하기에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반수를 결심하게 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이고, 그래서 반수 이후 원서를 쓸 때는 더더욱 제가 즐길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