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김지성입니다!

지금까지 계획세우기,  휴식 계획처럼 공부방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얘기만 올렸었는데

오늘은 공부 방법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래도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이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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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전이죠.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였을 때 일입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1학년이 거의 끝나가던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학교 3학년 선배였던 쌍둥이분들이 계셨는데 두 분 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심지어 한 분은

의대에 추가적으로 합격하여 후배들을 위해 각 반을 돌아다니며 공부 조언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저희반에도 오셔서 공부 조언을 해주시고 가셨는데,  뭔가 저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공부법이나 시험썰 같은 걸 들으니 뭔가 막 존경심도 생기고 그랬습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저도 진지하게 좋은 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국어 선생님께 고려대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도 고려대 응원가를 좋아했어서 고려대를 가고 싶어 했는데 전에는 그저 막연히 가고 싶어만 했다면 그 날 이후로는 진심으로 가고 싶다고 결심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학원을 다니던 친구가 저에게 약간의 무시가 섞인 농담을 하고 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좀 씨게 긁혔습니다. 

왜냐면 저는 나름대로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였어서  (지금 중학교 내신제도와 같은 지는 모르겠다만..) 

당시 내신 200점 만점에  191점으로 입학할 때는 꽤나 상위권 성적으로 입학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입학 성적과는 다르게 1학년 1학기 때 저는 오만하게 머리만 믿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업보대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1학년 1학기때 내신이 3.0 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저희 학교 학생들도 만만치 않게

잘하는 친구들이였기에 한번에 드라마틱한 성적 향상을 이루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가 팩트로 후리니 열은 받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결심했습니다.

'보란듯이 당당하게 고려대학교에 입학해주겠다고'



그 날 이후로 저는 대충 하던 수행평가며 생기부 활동이며  모두 적극적으로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내신 시험기간에는 하루에 카페인음료를 두 캔씩 먹어가며 밤새 공부하기도 했구요.

그 결과, 내신 성적을 엄청나게 올리고  그 친구의 내신 성적을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역 때 무리해가며 고려대학교에 지원했었습니다.

고려대 식으로 내신이 1.84였는데 교과로 안되는 점수인걸 알면서도

그때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영어영문학과(교과전형)에 억지로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탈락이였습니다.






그때는 고려대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붙을거라고 예상했던 중앙대와 경희대 모두

1차 탈락을 당하고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나름 문과에서 전교 2등이였는데 처음에 목표했던 고려대는 커녕 동국대와 홍익대도

추가합격으로 붙는 상황에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 고등학교가 원래는 내신으로 대학을 가는 학교인데  저희 학년에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몰려서 다들 내신이 낮았습니다.)

그때 제가 따로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수능 성적은 또 외대, 건대까지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오고 일명 '수시납치'를 당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절 놀렸던 그 친구는 건국대에 합격했으나

학교에 마음에 들지않아 재수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보니 고등학교 3년 내내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했나 하는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도저히 이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고 주저앉는게 아닌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다시 입시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100퍼센트 수시파이터였으나 단지 운에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반수를 할 계획이였으나 수능 공부에 방해가 돼서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원래 다니던 학교까지 그냥 자퇴를 하고

재수학원에 들어가 수능공부에 모든 걸 걸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땐 설마 내가 재수를 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쌩재수를 하는 중..)




배수진을 친다는 마음으로 자퇴를 선택한 만큼,  재수 기간 동안만큼은 수능 공부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에 투자했고

집에 갈 때도 틀렸던 문제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했습니다.

그 때 머리속에 수능밖에 없어서 그런지 잘 때도 공부하는 꿈을 꾸거나

수능이 망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의 악몽을 꿨습니다.

아 그리고 살면서 처음으로 글자로 된 비문학 꿈을 꿔보는 아주 신기한 경험도 해봤답니다 허허허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꿈이 진짜 글자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1년간 모든걸 쏟아부었고 수능때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2025 입시 기준
고려대 환산: (일반)661.04 / (교과) 530.23
연세대 환산: 698.00
서울대 환산: 391.9



(2025 수능 기준, 고대와 연대 문과는 다 되고 서울대는 사회복지학과만 가능했던 성적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원래 각 과목별 공부법을 올리며 과목마다 하나씩 등급을 공개할려고 했는데 결과를 직접 보여드려야 칼럼의 내용이 글을 읽는 학생여러분께 더욱 와닿을거 같아서 이렇게 한 번에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5 수능 점수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시에서 지원했던

학업우수(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에서도 최초합격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연세대 추가합격은 덤)


사실, 저는 3학년 2학기때는 반수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때는 한번에 붙을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야한다는 이상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3학년 2학기때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시험 또한 공부하여 올1등급을 받았는데 그 덕분에 종합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논술도 이번이 살면서 보는 첫 논술시험이였지만 수능 국어를 준비하면서

항상 비문학 지문을 요약하고 전개 방식을 파악했던게 큰 도움이 되어 합격했습니다.




만약, 제가 2학기 때 내신 시험과 매일 출석하는 걸 포기했더라면,

수시 결과를 그냥 받아들였더라면,

그리고 수능 공부를 할 때 국어 비문학 요약을 매일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고려대에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 여러분께 저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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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군가 여러분을  공부로 무시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 상황은 또 얄밉게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많죠.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살다보면 그런 일은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때, 여러분은 무너져내려 주저앉는게 아닌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당당하게 이뤄내서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 사람에게,

여러분이 바라는 것과 반대로 흘러가는 상황에게

보란듯이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어 최고의 복수를 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대학교를 합격하고 나서 그 친구를 만났었습니다.

그 친구는 결과적으로 재수에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고1 때는 보란듯이 고려대에 가서 복수를 하면 기분이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재수생으로서의 공감이라고나 할까요?  재수를 실패한 그 친구를 보니 막상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복수 덕분에 저는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고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때로는 그 결과가 몇 개월 혹은 몇 년뒤에 나타나기도 하지만요.



여러분도 올해는 원하는 목표를 이뤄 벅차오르는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달에 고려대학교 생활에 대한 칼럼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입학시즌이 되면, 휘장과 조명으로 한층 더 멋있어진 본관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고려대학교에 입학하셔서 이 웅장함을 느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

모두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