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목표달성장학생 21기 박정후입니다.

다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5월에 봄 분위기와 학교 축제 분위기를 흠뻑 즐기다가

6월에 업보빔(!)을 제대로 맞고 과제와 시험공부에 허덕이다가 이제 해방되었네요...

나중에 한 번 더 칼럼을 쓰겠지만 벼락치기는 진짜 성적에 독입니다.

원래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제가 직접 해보니 더욱 와닿네요ㅠㅠ

지금 이 시기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모두 바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기말고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실 것이고,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6월 모의고사 이후에 각자만의 피드백을 얻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네요.

저도 작년, 재작년 이맘때쯤 더위와 쏟아지는 시험범위에 괴로워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원하게 냉방도 하시고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같은 시원한 음식들도 많이 드시면서 여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냉방병에 걸리면 골치아프니 냉방병 조심하시구요!

그러면 이제 오늘의 본론을 말해볼까 합니다.

내신 공부는 '열심히 한 만큼 나온다'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당연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시험 4~5주, 길면 6주 전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해야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죠.

다만 막상 내신 성적을 받아들면 단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학교라면 더더욱,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전략입니다.

같은 양을 공부했어도 방향성이 남다르다면 굉장한 차이가 벌어집니다.

각자에게 꼭 맞는 공부법이 있겠지만, 기말고사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인 만큼

오늘은 제가 시험 직전에 유용하게 활용했던 공부법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한끗이 달라지는 그 공부법은 바로 '설명하기 공부법'입니다.

1. 설명하기 공부법이란?

설명하기 공부법이란 말 그대로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자신이 직접 설명하는 공부 방법입니다. 일타 강사가 된 것처럼 말로 시험범위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이죠. 참 간단하죠?

공부해야 하는 내용을 부모님, 친구, 혹은 인형 앞에서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면 되겠습니다.

2. 설명하기 공부법의 장점은?

설명하기 공부법의 장점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1) 메타인지 적극 활용

-다들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합니다.

즉,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것 모두를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므로, 학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활동을 해야 하고 어떤 능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한지를 알아 효과적인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설명하기 공부법은 이러한 메타인지를 기르고 또 활용하는 데에 가장 적절한 공부법입니다.

이 공부법은 시험 직전에 활용하는 것이므로 설명은 책을 잠깐씩 보기만 하며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유창하게 설명이 되는 부분이 있고 헷갈리거나 까먹어서 말문이 막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설명이 쉽게 쉽게 되는 파트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파트인 것이고, 말문이 막히는 파트는 자신이 아직 잘 숙지를 못한 것이니 설명을 끝낸 후 그 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암기하면 메타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서 빈틈이 없는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서 '아 나 이거 알았는데... 뭐였지?'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원천 차단되는 것이죠.

2) 효율

-시험기간이 임박했을 때에는 빠른 속도로 n회독을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한 번 숙지한 내용을 여러 번 보며 점점 더 많은 내용을 머리에 담는 과정에서 학습이 점점 완벽해지죠.

보통 이렇게 n회독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교재를 눈으로 읽거나 중요한 내용을 적으며 암기를 하는 것을 택하지만,

눈으로 책을 읽으면 졸음이 몰려오고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오며

중요한 내용을 적으며 암기를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러나 설명하기 공부법의 경우, 말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동시에

공부를 하면서 졸리지도 않고, 집중도 잘 됩니다.

말로 하던 것이 기억에 맴도니 암기도 손쉽게 되고요.

두 가지 방법들의 장점만 모은 공부법이니 그야말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재미있어지는 공부

-학습 효율 외적으로 설명하기 공부법의 최대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재미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기 가장 싫은 이유는 사실 재미없어서 아니겠어요?

설명하기 공부법은 그러한 공부를 그나마 가장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저처럼 시험기간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별로 못 떨어서 괴로워하는 슈퍼 E들은 

일타 강사 선생님들에 빙의를 해서 설명을 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다 보면 이 설명이 은근 재밌어지거든요.

3. 설명하기 공부법, 과목별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1) 국어

-설명하기 공부법은 특히 문학 내신 공부에 유용합니다.

문학 작품에서 특정 대상이 상징하는 바나 어떠한 구절에서 투영하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같은 내용은

어느 정도 암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학 작품을 해석해주는 강사처럼 특별한 필기나 표시가 없는 지문을 보며 핵심 포인트들을 설명해보고

필기본과 설명한 내용을 비교해보면 자신이 어떤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서술형 대비용으로는 교과서 속 학습 활동의 모범 답변을 숙지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달달 암기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여러 번 육성으로 읽어가며 자습서에 적혀 있는 교과서 학습 활동의 모범 답변들을 익혀보세요.

학습 활동에는 그 교과서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바가 모두 녹아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서술형에 나오기도 매우 좋으므로

분명 탄탄한 서술형 대비로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 수학

-수학은 설명하기 공부법이 필요 없습니다.

문제 많이 푸세요....

3) 영어

-영어의 경우 설명보다는 말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아마 시험 대비한다고 많은 분들이 지문을 써가며 통암기하실 것인데, 

저의 경우 한글 뜻을 보면서 말로 영어 지문을 통암기했습니다.

저는 주로 이처럼 굿노트의 멀티윈도우와 레이저 펜 기능을 활용하여 암기를 했습니다.

좌지문 우해석 파일을 활용해서 한쪽에는 영어 지문, 한쪽에는 한글 해석을 띄워놓고 각 구절에 해당하는 한글 해석을 숙지하여 몇 번 말해본 다음 한글 해석만 띄워놓고 각 부분에 해당하는 영어 지문을 말해보는 식으로요.

영단어들의 스펠링을 모두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영어 문장을 똑바로 말하고 있는지 녹음해서 체크한다면 문장을 써서 외우는 것보다 시간이 대폭 단축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암기법입니다.

4) 사회/역사

-설명하기 공부법이 가장 효과적인 과목은 사회와 역사입니다.

암기사항이 가장 많은 과목들이기 때문이죠.

이 과목들은 그냥 시험범위 전체를 강의하듯이 설명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생소한 용어들에 일종의 스토리텔링이 부여되기 때문에 무지성 암기가 아닌 이해를 수반한 암기가 가능해지고, 까먹는 내용이 줄어들죠.

그 중에서도 역사 과목에서 연표를 외울 때 설명하기 공부법이 정말 효과적입니다.

학교 역사 시험에서 연표 문제가 나오면, '도대체 내가 이 사건들의 순서를 어떻게 알아?'라는 생각이 자주 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연표 문제들 중에서 정말 사건들이 일어난 연도들을 외워야 풀 수 있는 문제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통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때 설명하기 공부법에서 여러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엮어서 한 흐름으로 설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순서가 익혀져 암기가 수월하게 될 것입니다.

5) 과학

-과학 역시 설명하기 공부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념을 탄탄하게 준비했다는 가정 하에 여러 문제를 접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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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명하기 공부법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각 과목별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내신에서 좋은 등급을 받으면서 실천했던 것들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글이기 때문에 '나랑 맞는 공부법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시면 꼭 한번쯤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전교 1등을 하고, 3년 내내 전 과목에서 3번 빼고 모두 1등급을 받은 이유가 이 공부법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추천하는 공부법입니다ㅎㅎ

오늘의 노래 추천은 <Off-Line (feat. DEAN, 이하이)> - Rad Museum 입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그냥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내 멋대로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죠.

이 노래는 그런 결의 속마음을 속시원하게 얘기해주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저도 작년에 학교나 학원을 오가면서 자주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구나 하고요.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린 시작을 했고, 추가적으로 반이 지났으니 생각보다 완벽한 100%의 사람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운 여름 몸 관리 잘하시고,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p.s. 이 칼럼 보고 있는 러셀 여학생 기숙 내 친구 소윤이 화이팅

재종에 있는 혜윤이랑 지영이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