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반수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 : 최연우  스크랩
등록일 :
2025-07-01 04:10:31
|
조회 :
2,812
안녕하세요, Chill Guy 최연우입니다. 이제 정말 여름입니다. 밖에 돌아다니며 더위 먹는 것보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실내를 찾는 계절이 왔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저 또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여름방학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곳에서 전공 공부하고, 독서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은 모두 아시는 연세우유크림빵입니다. 현역부터 반수할 때까지 서른 개 이상 먹은 것 같아요. 반수할 때 즈음 제가 찍은 사진이 뭐가 있는지 사진첩을 넘기다가 7월 초에 찍은 몇 없는 사진 중 하나여서 올립니다.

앞으로 칼럼 작성할 때는 현재 제 일상과 이맘때 즈음 사진 한 장씩 올리려고 합니다.

1년 전 오늘, 7월 1일은 제가 반수를 시작한 날입니다. 제게는 기념일 같은 날이어서 반수에 대해 알아보는 칼럼을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현역, 반수생 분들을 위해 과거 입시 할 때부터 현재까지 주변을 둘러보며 작성하는 칼럼입니다. 재수생 분들은 좋은 소리 없어서, N수생 분들은 이미 반수 유입 경험이 있을 테니 논외입니다. 쓴소리 듣고 싶다면 읽으셔도 됩니다.

초장은 반수/N수생을 입시 생태계 파괴자 괴물로 생각해 겁먹는 현역을 위해 그들의 실체를 까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수생은 사실 고도로 발전한 노베이스 현역과 다름 없다
엥? 이 어려운 걸 내가 풀었었다고?

제가 반수 초창기에 가장 많이 느낀 점입니다.

물론 1학기에 최소 학점을 들으며 입시 준비한 반수생도 있겠지만, 저는 반 년 간 입시와 관계된 것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약 6년 간 공부한 내용이 6개월만에 머리에서 전부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Q. 그러면 노베이스 현역이랑 다를 게 뭐지?
A. 사실 수험장 분위기 체감한 것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머리가 빈 게 낫지, 애매하게 아는 게 최악인 거 아시나요? 그게 반수생입니다. 공부해서 기억이 나긴 나는데, 중간 중간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걸 메꿔야 하는데 여태 공부한 태도가 몸에 남아 있어 새로운 공부법이 자신에게 오는 걸 매우 경계합니다. 그래서 발전하기 어렵죠.

한 술 더 떠서, 재수생은 반수생인데 지금쯤 현역 때 감 잡고 성적 거기에서 조금 더 올린 다행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들도 수능 끝나고 몇 개월 뒤에서야 재수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에 반수생보다 덜하겠지만, 이 루트를 탔을 거예요.

N수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
몇 년 전, 제가 현역으로 서울대학교에서도 입시 결과가 높은 학과에 진학한 분께 여쭤본 게 있습니다.

Q. 재수생은 당연히 현역보다 공부한 시간도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인데, 현역이 재수생보다 어떻게 입시 결과가 더 좋을 수 있을까요? N수생 안 무서우셨나요?
A. 나는 공부할 때 재수생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어.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현역 때 제대로 안 해서 실패한 사람들이잖아. N수 한다고 크게 달라질 거라 생각하지 않아.

전혀 비난/비방/비하 의도 없습니다. 저도 반수생입니다.

그 분의 답변은 제게 큰 충격이었고, 덕분에 저는 현역 때 매체에서 N수생 얘기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반수할 때 이 말을 거스르고자 실패한 과거의 제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몇 안 되는 성공하는 반수생이 되자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성공한 반수, 재수생을 많이 못 봤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현역 성공 사례 10명 중 1명, 반수/재수 성공 사례 10명 중 2명 봤습니다.

N수 성공? 정말 쉽지 않습니다.

N수 쉽지 않다 -> 나 N수생 -> 망했네

이 루트가 아니라,

N수 쉽지 않다 -> 나 N수생 -> 열심히 해야겠다

이 루트 타셔야 합니다.

우리 이제 시작이야
반수반에 들어간 첫날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반수생이 재수생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

수능을 치르고 대학교 입학 원서를 낼 때까지 이해를 못했지만, 실제로 제 주변에 성공한 재수생보다 성공한 반수생이 더 많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공부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반수생이 136일 간 품어야 하는 마음가짐
뭐? 나 지금 시작했는데 수능까지 140일도 안 남았다고?

속뜻, 슬럼프 가질 시간도 없고 친목할 시간도 없다는 거예요.

이거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보통 슬럼프는 공부 시작 후 몇 개월 지나야 찾아오는데요, 반수생은 시간이 부족해 슬럼프가 올 일이 거의 없습니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물론 슬럼프가 빨리 올 수도 있지만, 재수했다면 여러 번 겪었을 슬럼프 반수해서 조금밖에 안 겪은 거 다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재수학원 및 기숙학원에 들어가신 분들께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관계를 끊는 건 지양해 주세요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주변에 많습니다. 여기에서 실패 사례란, 성적을 올리는 것에 성공했지만 만족하지 않아 수능 끝나자마자 삼반수를 계속해서 고민하며 감정 소모 하는 것도 포함입니다.

위에서 제가 반수생이 재수생보다 성공 사례가 더 많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관찰하고 들은 바로는, 재수생은 처음에만 불안하지, 어느 순간부터 여유로워져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반면, 반수생은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은 교류해야 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친구와 매주 3회 정도 식후 15분 정도 산책하고, 귀가할 때는 부모님과 전화를 하는 등 외로움을 해소했습니다. 주말에는 학원에서 모의고사 푼 후, 점심을 고등학교 친구와 먹고 카페에 가서 저녁까지 대화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인간관계를 넓히지 않았다는 거예요. 좁히지도 않았고요.

이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체 친목질 하지 마세요

사실 저는 왜 하는지 근본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편입니다. 그냥 당연히 하면 안 됩니다.

단체 친목질, 즉 단체 모임을 가지게 되면 반수생은 보통 술자리를 가지는데요, 그러면 컨디션 난조가 찾아오고 순공 시간은 떠납니다. 술자리를 안 가져도 단체로 놀면 얼마나 재밌습니까? 이 재미에 중독돼 다음 약속을 잡거나 놀았을 때 나오는 도파민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등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당연히 하면 안 된다 생각하여 해본 적이 없어 말도 안 되는 근거일 수 있지만, 주변에 단체 모임을 N수 하며 가졌고, 그 중에 실패한 분들이 많다는 점만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하면 좋은 것 알려 드리겠습니다!

SNS 계정 비활성화
도파민 디톡스 하기! 대학교 가서 여유 부리는 친구들 일상 강제로 원천 차단하기!

2G폰으로 바꾸기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연락 끊기! 부모님 연락처와 소중한 친구 연락처만 남겨서 관계 돈독히 하기!

이상입니다.

마무리
사실 여러분이 현역이건, 반수생이건, N수생이건 현재 어떤 명찰이 여러분에게 붙여져 있는지는 무의미 합니다. 칭호는 계속 바뀌는 거예요. 저도 반 년 전까지 수천 명의 반수생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메가스터디 제21기 목표달성장학생으로도 살고 있고, 연세대학교 첨단융합공학부 지능형반도체전공으로도 살고 있습니다. 그 외 여러 칭호도 많죠.

중요한 건 최연우는 최연우라는 것입니다.

좀 철학적으로 깊게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입시 끝나고 얘기합시다.

결국 그대는 고유 명사라는 것입니다. 대체 불가능한 하나뿐인 존재이며, 현역, 반수, N수생이라는 말로 그대를 전부 담아내지 못합니다. 제가 위에서 한 말과 관계없이 본인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공부하면 입시는 성공리에 마무리 될 것입니다.

7월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며, 7 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그냥 하는 말 아닌 거 아시죠?

Chill...

Appendix


조금 늦었지만,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아카라카 사진 한 장 올려요.

연세대학교는 재밌는 행사도 많고, 배울 점 많은 동기와 선배들도 많은, 대학 생활을 만끽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제가 대학 로망이 입학 전까지 없어서 그런 건지, 조금 늦게 뽕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꼭 목표로 삼고, 오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에 추가합니다.
  • 최연우
  • 정시
  • 반수
멘토

연세대

최연우 멘토

  • ■ 연세대학교 지능형반도체전공 25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 4개월 만에 반수 성공 가능? 시작이 "망설여질" 때는 최연우!
  • #반수 #정시 #과탐극복 #인강애용 #C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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