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대학교 의예과 김동범 마스터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공부 잘 하고 있나요? 오늘은 제가 가장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과목인 지구과학I 과목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오답노트를 하고, 훌륭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으며 마지막까지 가져갔던 체크포인트들입니다. 원래는 단원별로 먼저 다루고 마지막에 실전에 대한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다들 실전 모의고사를 많이들 풀고 계실 것 같아 실전에 대한 내용을 먼저 다루겠습니다.
 위에서 제가 가장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과목이라고 했던 건, 3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삼수할 때에는 이전 두 번의 수험생활 때보다 정말 더 꼼꼼히, 더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또 작년 지구과학I 시험이 쉬웠음에도 실전에서 찾지 못한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 이 칼럼으로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실수하기 좋은 포인트들을 알려 드리고자 하는 거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바로 들어가 볼까요?

 첫 번째 CHECKPOINT: 여러 개의 그래프가 겹쳐저 있을 때 축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급한 상황에서, 그리고 수능 시험 시간의 막바지에 지친 상황에서 하기 가장 쉬운 실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개의 축 중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그래프를 가리키는 축이 무엇인지 꼭 확인하세요.

 두 번째 CHECKPOINT: 축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아마 지금쯤이면 많은 양의 문제를 풀었을 것이고, 다양한 그래프들을 보셨을 겁니다. 차라리 낯선 그래프가 나오면 ‘이게 뭐지?’하는 생각에 축도 조금 더 꼼꼼히 보고 조심스레 접근할 텐데, 익숙한 그래프가 나왔을 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 이거’ 하고 휙 넘기지 마시고, 가로축과 세로축을 한 번씩 확인합시다. 분명히 이 습관이 도움이 될 겁니다.

 세 번째 CHECKPOINT: 그래프의 눈금과 스케일, 축의 증감 방향에 주의하기
문제를 풀다 보면 그래프의 눈금 간격값이나 스케일(10^n, log 등등)에 주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그래프에서 위쪽에 있다고 해서 아래쪽에 있는 지점보다 큰 값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똑같이 한 칸 차이난다고 해서 똑같이 10배 차이나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그래프의 시작 지점이 0이 맞나요? 두 번째 CHECKPOINT와도 연결되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그래프가 주어진 문제에서 챙겨야 할 점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문제를 자연스럽게, 관성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위의 CHECKPOINT들을 주의하지 않고 문제를 푼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구과학은 생각보다 습관과 관성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네 번째 CHECKPOINT: “~보다” 주의하기
이건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중요한 내용이니 언급만 하겠습니다. “A가 B보다 작다”, “A보다 B가 크다” 모두 A<B라는 뜻이죠? 헷갈리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섯 번째 CHECKPOINT: 일반적인 상황을 전제로 풀기
문제를 풀 때에는 그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과 자료가 최우선입니다. 주제넘는 이야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을 제쳐 두고 ‘~이면 이게 맞을 수도 있는 거잖아’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구과학이 지구 전체를 다루는 학문이다 보니 “~한 상황이 지구 어딘가엔 존재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그래서 오답을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머리아픈 과목이 지구과학이기도 합니다), 실전에서는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과 자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지구과학I 과목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다음 칼럼으로는 단원별로 꼭 알고 있어야 할 점들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칼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몸 건강히 달려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