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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국어 5등급에서 1등급의 공부법
계명대학교 의예과 진명 마스터
등록일 2024-03-20 | 조회 43302

저도 국어 5에서 1인데 마침 밑에 매우 매우 유사한 글이 올라와있네요… 그래서 제목 아이디어 좀 얻었습니다🤪

요즈음 할 일도 많고 qcc 하나 쓰는 데도 꽤 시간이 걸리는지라 ‘공부법’에 관련한 주제는 계속 보류만 해 오고 있었는데요, 큐브로 질답을 받다 보면 특정 과목에 대한 공부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공부법을 몇 가지 답장으로만 요약하기에는 제 공부법들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렇다고 기승전결을 다 챙겨 답장을 드리자니 그것보다 차라리 qcc를 공들여 하나 작성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큐브 시스템상 질문 거절 사유를 기재할 수 없어 무턱대고 답변 거절을 했는데, 영문도 모르고 거절당한 학생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올리는 국어(독서) 공부법 qcc를 시작으로 다양한 과목들의 공부법에 대한 글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문학은…독서에 비해 시행착오가 많이 없었어서 독서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예비 고3 겨울방학 때 국어 과목 성적이 평가원 기준 5등급이었으며, 현역 수능(22)때는 백분위 96 2등급, 재수 수능(23)때는 백분위 99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국어 관련 일을 하고 있고요!

우선, 제가 2년 간 거쳐 왔던 독서 공부의 단계는 크게 3가지였습니다.

1. 피지컬 기르기 (기초 쌓기, 긴 글에 대한 거부감 없애기 단계)
2. 정보 처리 연습 (양적 확대, 중요한 정보 추리는 연습)
3. 질적 향상 (미시적, 거시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여 지문 및 선지의 구조를 아주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
입니다. 글 전체를 독해하기에 앞서 이 3가지 단계를 알고 있다면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공부법을 개량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단계 별로 나누어서 각 단계의 목적과 세부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피지컬 기르기‘ 단계 

보통은 이 단계를 ’양치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고1때까지만 해도 ’독서(비문학)‘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초, 중학교 때 읽은 책(만화 제외)의 권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고 국어 영역에서 완전한 노베이스 상태였기에 긴 지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습니다. ’제대로 독해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고요. 

일반적으로 초, 중학교 수준에서 독해력이 멈추어 있는 경우에 이런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짜임새 있게 구성된 비문학‘ 중에서는 가장 쉬운 고1 기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 감상으로는 고1과 고2 기출이 그리 유의미한 난이도 차이를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고1, 2 기출을 함께 모아놓은 문제집‘으로 학습을 시작하여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차근차근 ’독서(비문학)이 어떤 영역인지‘ 정도부터 감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해야 할 학습의 세부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를 푼다 -> 채점을 한다 -> 문단별 요약을 해 본다* -> 대강 오답을 한다

*문단별 요약이라 함은, 넣을 내용은 다 넣되 문제 풀이에 크게 쓸 데가 없거나 단순히 예시만 나열한 부분 등 글의 주제와 직결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아닌 부분은 빼는 식으로 ’중요한 내용 추리기‘ 연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계입니다.

+) ‘대강’ 오답을 한다고 한 이유는 ‘교육청 기출’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교육청 기출의 경우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끈질기게 고민할 만큼의 효용은 없다는 생각이 들고, 1단계에서는 머리 아플 만큼 지문, 문제를 붙잡기보다는 국어 과목 및 언어 영역 자체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훨씬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2. ‘정보 처리 연습’ 단계

고1, 2 기출 문제집을 어느 정도 마치고 고3 평가원 기출 풀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단계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1, 2 기출을 푸는 단계에서도 문단별 요약 연습을 하긴 했겠지만 고3 기출 지문과는 내용의 밀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겁니다. 이 단계를 거치며, 필요한 정보를 솎아내고 정보들끼리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긴 하겠지만, 충분한 연습의 과정을 거친 후에는 3단계 학습을 진행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1단계에서 했던 ‘문단별 내용 요약’을 넘어서 문단 간 정보들끼리의 관련성이 생기는 양상까지 분석해보면 매우 좋습니다. 원래 독해라는 것이 문장 간 연결도 중요하지만 문단 간 연결도 중요하거든요. 저는 문단 별 관계를 ‘구조도’로 표현했습니다. 

이 단계에서의 학습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를 푼다 -> 채점을 한다 -> 문단 별 요약을 해 본다 + 문단끼리의 관계를 구조도로 나타내는 연습을 한다 -> 이해가 안 되었던 문장 혹은 문항, 선지들이 있으면 2-30분 정도는 혼자 이해하려고 노력해본다


3. ‘질적 향상’ 단계

고3 평가원 기출을 1-2회독 정도 마쳤을 때 쯤 질적 향상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단계에 돌입하고 나서 1, 2단계가 불필요한 것이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따지고 보면 1, 2단계에서 쌓은 토대와 바탕, 피지컬이 없었다면 3단계의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 2단계에서 충분한 학습을 마쳤다면 이 단계로 넘어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때는 ‘시간 재고 문제 풀기’에 집중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문을 읽으며 했어야 하는 생각들에 집중을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 문장이 여기서 왜 등장했는지, 앞 뒤 문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왜 하필 이런 표현(단어)을 사용했는지’ 등 다양한 사항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야 합니다. 제가 평가원 지문들을 현역, 재수, 예1 3년동안 끊임없이 봐 왔으며 여러 사람들의 글도 참고해 본 결과 평가원 지문에는 반드시 필연성이 있습니다. 즉, 필요 없는 문장, 표현은 없다는 겁니다. 평가원이 말하고자 한 핵심 내용을 제시하기 위해 평가원이 어떠한 방식으로 내용들을 쌓아 나가는지, 특정 제재에서는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출제하는지, 문장/문단들은 어떤 방식/표현을 통해 연결되는지 등 평가원 지문에서는 살펴 보아야 할 바가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1. 왜 이 문장이 여기에 등장했어야 하는지
2. 문단들이 어떤 내용을 매개로 연결되는지
3. 글에서 중심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는지(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 한 학자의 주장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를 드러내는 글 등 다양한 글의 유형이 있음)

질적 향상의 과정에서는 하루에 많은 수의 지문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하루 한 지문 정도 분석을 했습니다. 다만 혼자 분석해서는 놓칠 수 있는 내용들도 있기 때문에 해설강의, 혹은 해설지가 딸린 교재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 문제집보다는 인강 강사 선생님들 문제집을 추천드립니다)

상기하였듯 저는 예비 고3 겨울방학에 2020수능 국어 시험지를 혼자 풀어 본 결과 67점으로 5등급을 받았고, 그 시점으로부터 2년에 걸쳐 국어 성적을 끌어 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모두 지나고 제가 대학에 온 지금에는 제가 겪었던 과정들이 ‘굳이 2년씩이나 걸렸어야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큽니다. 저는 학원, 현강 등 사교육의 도움을 딱히 받지 않은 채 혼자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 식의 국어 공부를 했으니까요. 이 글을 잘 참고하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한다면 세 가지 단계를 모두 거치더라도 2년씩이나 걸리진 않을 겁니다.

국어 영역 학습에 열의는 있으나 방법을 잘 모르는 학생분들은 이 글에 적힌 대로 단계별 학습을 해 보시면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국어부터 과탐까지 모든 과목에 걸쳐 qcc 업로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제가 만점자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저의 사견, 제가 했던 방법을 적은 글이기에 ‘반드시 이 방법이 정답이다’라는 식의 마음가짐보다는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월 모의고사가 코 앞에 다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쪼록 모두들 준비 잘 하시어 좋은 결과 받아 오시길 기원합니다. 

<질문, 주제 추천 등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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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 #비문학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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