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Study

사이드 메뉴 알림

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지구과학을 대하는 태도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 손영석 마스터
등록일 2025-03-02 | 조회 3450

안녕하세요! 큐브에서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손영석입니다.

예고대로 지구과학에 대한 칼럼을 한번 써볼려고 하는데요, 그 전에 이 칼럼이 인터넷 오류로 무려 두번이나 초기화되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러니 처음쓰는 칼럼이지만 한번만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썸네일에도 나온 제 성적에 대해서 깔끔하게 설명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현역때, 수능 4개월을 남기고 생명과학에서 지구과학으로 선택과목을 바꾸었는데요, 결과는 처참하게 6등급이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반수땐 여름방학때 7~8시간을 지구과학에만 투자하는 등 지구과학에 상당히 진심이었지만, 결국 수능에서 또 미끄러지며 5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맞이한 작년 수능에서, 저는 제 지구과학 학습법이 문제가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리하여 지구과학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공부에 임한 결과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1등급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구과학을 공부할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한가지 문장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해 없는 암기도, 암기 없는 이해도 없다“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시나요? 예시를 보여드리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image
가장 최근에 진행된 모의고사죠? 2024년 10월에 진행된 지구과학 모의고사에서, 무려 오답률 78.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오답률 1위를 기록한 문제입니다. 심지어 이문제, 2점짜리인 “5번”문제였습니다. 어마어마한 학생들이 뒷페이지도 아닌 쉬운문제라고 생각한 앞페이지의 문제에서 의문사를 당해버렸죠.

자, 그럼 문제를 풀어볼까요?
일단 여러분은 똑똑한 분들이니, 진도를 나가신 분들이라면 ㄱ,ㄴ이 정답이란건 알아 마추셨을겁니다.
자.. 그리고 문제의 ‘ㄷ’선지입니다.

“음… 주계열성 이후 별은 헬륨핵이 수축하다가 중심온도가 1억K에 도달하면 헬륨 핵융합 반응이 시작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저기가 어느 부분이지? 거성단계인가 아님 그 전에 단계인가…? 아니 별의 나이만 보고 저걸 어떻게 맞추라는거야… 그래도 주계열성 이후 거성이라 했으니 헬륨핵융합을 하고있겠지?

라고 생각하셨나요? 무려 44.8%의 학생들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ㄱ,ㄴ,ㄷ 선지를 골랐는데요,
정답은 ㄱ,ㄴ 입니다.

이 문제가 바로, “이해 없는 암기는 없다”를 정석적으로 보여주는 문제입니다. 위의 틀린 풀이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한 암기를 바탕으로 한 추리밖에 없죠? 이렇게 지구과학의 내용을 “암기”만 하게되면, 막상 현장에서 접했을때 풀이에 구멍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요즘 지구과학에서 학생들을 많이 암살시키는 방법이, 문제에서 단어를 몇개 바꿔놓거나, 혹은 “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언듯 “어 이건 안배웠는데..?”라는 소리가 나오는 선지를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정답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주계열성 이후 별의 수축과 팽창에 대한 원리를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계열성 이후 별의 중심부에서 수소가 고갈된 별은, 헬륨핵이 급속도로 수축하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헬륨 핵융합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런데 핵융합이 시작되면 별의 중심부는 어떻게 될까요?

 핵융합이 시작된 별은 별의 내부가 급격히 올라가게 되고, 여기에 기후단원에서 배운 ”뜨거운 기체는 부피가 커진다“를 적용해보면, 별의 중심핵이 팽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심부가 팽창함에 따라 별의 내부에서 균형을 맞출려는 움직임이 생기게 되고, 결국 별의 외부는 다시 수축을 하게 됩니다. 별의 표면온도는 계속 주계열성 이후 감소하는데, 별의 반지름 마저 감소하니 별의 광도는 다시 낮아지게 되겠죠.

자, 그럼 위의 설명을 이용해보면, “B”구간에서는 별의 광도가 증가만 하고있죠? 어? 위의 설명에선 헬륨 핵융합이 시작되면 별의 광도가 감소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B구간은 적색 거성이 아닌 헬륨핵이 수축하는 단계라는것을 알 수 있겠죠? 따라서 정답은 ㄱ,ㄴ입니다.

“아니 마스터, 이건 너무 억측 아닌가요? 풀이가 너무 교과과정 외인것 같아요…”
라고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역학적 평형, 온도와 기체의 부피관계는 생각해보면 모두 지구과학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원리이죠? 그리고 인강 강사분들도, 이 부분을 가르치실땐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러니, 이부분을 배울때 원리도 설명해 주시면, 그 원리도 같이 이해하며 암기를 하는것이 더 도움이 되겠죠?


“알겠어요. 그런데, 그렇다면 ‘암기 없는 이해도 없다’는 무슨뜻인가요? 아까는 원리를 이해하고 풀어라면서요.ᐟ.ᐟ.ᐟ”

이부분도 문제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image
2023년 발간된 수능특강 지구과학의 3점대비 9번 문제입니다.
먼저, 이 문제를 “원리에 대한 이해”로 풀어볼까요?

“흠… 남북방향과 동서방향의 속도가 분해되어 있구나? 그런데 ㄱ 보기에서 속력을 물어보니 속력을 구해야겠네..
(잠시후) 계산을 해보니, 일단 애초에 A와 B는 이동 방향이 반대이니 둘 사이엔 수렴형 경계가 있고 B와 C는 이동방향이 같은데? 그런데 속도는 C가 더 빠르네. 그럼 B와 C 사이에도 수렴형 경계가 있고, 이동속력은 C가 제일 빠르구나! 그러면 ㄱ 보기는 틀렸고, ㄴ과 ㄷ보기는 맞겠네? 그렇다면 정답은 4번!”

3점치곤 꽤 간단한 풀이죠?
그런데 이문제, 저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어 뭐야. 필리핀 판 주변 지도네. 그렇다면 필리핀판은 양쪽으로 해구가 있으니 둘다 수렴형이고, B,C는 이동방향이 같으니 속력은 B<C겠네. A는 유라시아판이니 느릴꺼고. 그럼 정답은 4번”

이게 바로 지구과학을 연습 많이 하신분만 할 수 있는 일명 “딸깍”풀이입니다. 지구과학은 기본적으로 제한시간이 30분인, 타임어택이 매우 심한 과목이죠? 특히 작년 수능처럼 마지막 페이지에 계산이 엄청 복잡하게 나오는 킬러들이 많은 시험일수록, 이러한 “딸깍”을 통한 시간단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풀이 실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답은 연습에 있습니다.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였다면, 이젠 그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풀 시간입니다. 그러다가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이러한 더 쉬운 풀이가 보이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럼 그때, 더 쉬운 풀이를 암기를 해놓아야 시간 단축이 더 쉬워질 것이고, 결국 안정적인 상위권을 만드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암기 없는 이해도 없다”라는 뜻입니다.

제 첫 칼럼, 어떠셨나요? 오늘 제가 소개한 “암기없는 이해도 없고, 이해없는 암기도 없다”는 비단 지구과학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과목을 공부할때도 매우 중요한 태도입니다. 그러니, 지구과학 뿐만 아니라 다른과목을 공부할때도 항상 이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시고 공부하시면, 원하는 성적향상을 이루어 내실 수 있을겁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칼럼엔 더 좋은 팁과 더 좋은 자료를 들고 와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좋아요 96 sns
#지구과학 #성적향상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
손영석 마스터
목록으로
나도 한마디 0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등록
더보기(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