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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중하위권을 위한 문학 감상법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박기범 마스터
등록일 2025-03-11 | 조회 5316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 25학번 박기범입니다!

저번에 중하위권을 위한 독서 읽는법 칼럼을 쓴 이후로 제가 중하위권을 위한 문학 읽는법 칼럼을 꼭 쓰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많이 늦어졌네요...ㅋㅋ

(죄송합니다ㅜㅜㅜㅜㅜ)


제가 어떻게 문학을 대했고 성적을 올렸는지 알려 드리고자 본 칼럼을 써봅니다

제가 앞서 말했던 독서 공부법과는 살짝 결이 다르니 유의해주세요.


시작해보겠습니다!!!


평가원이 수능 문학을 출제하는 이유는

너가 이 작품을 잘 감상했니? 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평가원 메뉴얼에서도 문학파트에서는 감상력을 측정한다고 명시되어있고요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감상을 잘 할수있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공부해야 맞는거죠!

저는 감상을 잘 하기위한 방법을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눠봤는데요?

1. 인물에게 공감하기

2. 이미지화(심상그리기)

3. 맥락읽기


크게는 대략 이정도가 있습니다 하나하나씩 말해보도록 할게요

1. 인물에게 공감하기

우리는 영화 <사도>를 보고 아버지(영조)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들(사도세자)이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해 미쳐가는 모습을 보고 사도세자의 비애감에 공감할수 있으며

 또한 우리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면서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숙명을 가지고 선두에 나선 블랙 팬서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결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때 그 인물에 공감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죠

수능문학은 "너가 이 인물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있어?" 를 정말 자주 물어보죠
이게 감상력을 측정하는 방법이거든요!

따라서 우리는 작품을 읽어 나가면서 그 인물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있었는지를 파악해 보는 연습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2025학년도 9월 평가원 현대소설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 인물 각각의 상황을 이해하며 인물들의 마음에 공감해 봅시다

일단 아직 안 풀어본 학생들은 이 지문을 읽고 등장인물들의 심정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중략 전까지만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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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셨나요?


동림산업 일부 직원들은 제복 착용을 강제하는 정책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불만을 품은 사원들끼리 모여 토의하고 있습니다.

이때 장상태는 모여서 의논하는 자신들을 보고 비웃는 권을 보고 화를 냈습니다. 왜 화를 냈을까요?

일단 장상태는 굉장히 예민한 상태일 겁니다. 앞서 민도식이 말했던 상황을 보면 이미 회사의 규율 때문에 제복을 입게 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인 듯하죠?

장상태 자신은 이런 강제적인 규율에 굉장히 회의적이지만,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 매우 예민함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근데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계속 내가 화난 줄도 모르고 실실 웃고 있으면 진짜 빡치지 않을까요?

당연히 장상태 입장에선 매우 화가 날 수밖에 없고, 권에게 분노하는 마음을 가질 겁니다.

충분히 추론할 수 있고 장상태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죠??

이번에는 생산부에서 일하는 권의 입장에서 한번 이 상황을 바라봅시다!

자기가 일하는 파트에서는 사고로 팔 하나가 잘린 동료를 위해 회사와 싸우고 있는데, 여기 파트는 고작 제복 하나를 강제로 입힌다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좀 하찮아 보이지 않을까요?

이렇게 권이 장상태에게 말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는 왜 권이 그렇게 야릇한 웃음을 지었는지, 그 야릇한 웃음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를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인물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고 공감해 봐야 합니다! 내가 장상태가 되어 보고 권이 되어 봐야 하는 거죠.

진짜 MBTI를 문학을 풀땐 극극F 모드로 전환해야합니다

이렇게 해야 인물이 어떤 마음일지 잘 파악할 수 있고 나중에 내면심리를 물어보는 문제에 가서 흔들리지않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계속해서 인물이 처한 상황을 토대로
 '아 이 인물이 지금 어떤 심정일까?' 를 계속해서 고민해보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내면 심리를 잡는게 어려워도 계속 하다 보면 숙달되면서 빨라질 거예요~


2. 이미지화(심상그리기)

문학(시&소설)은 영화와 차이가 있습니다.
문학은 텍스트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는 반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죠

우리는 목소리, 표정, 배경 등이 실제로 보이는 영화에 훨씬 더 잘 몰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그냥 눈에 보이거든요!

허나.. 문학은 텍스트만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영화보다 몰입하기 어렵죠...

따라서 우리는 더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스스로 머릿속으로 이미지(심상)을 그려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2020 6월 평가원 현대시 세트입니다

이미지화를 연습하기 정말 좋은 현대시 세트라서 한 번 가져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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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 번 읽어보시고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

여러분들은 이 텍스트를 읽을때 이런 비슷한 이미지가 머릿속으로 그려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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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떠올리면서 지폐와 매칭을 시켜봐야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아! 화자가 낙엽을 보고 지폐 같아 보인다고 생각을 한거구나" 를 쉽게 떠올릴 수가있어요

만약 이미지화 없이 그냥 저렇게 생각하기엔...사실 쉽지않죠?

뒤에 구절도 이미지화를 해보면imageimageimage

이런식의 이미지가 머리 안에서 상상이 되어야합니다

시인,소설가가 만든 세계에 깊게 빠져보기 위해서는 이미지화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우리는 한 텍스트를 읽을 때 최대한 그 텍스트에 맞게 이미지화를 해줘야 쉽게 감상해낼수있습니다

(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그린 그림처럼 이런식의 이미지가 머릿속으로 그려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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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실력이 처참해서 죄송합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는 억지로라도 머릿속으로 심상을 그리는 연습을 정말 계속계속 해야합니다 의식하면서 해야해요!
그래야 현장가서도 바로바로 심상이 떠올라 훨씬 작품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설은 이미지화하기 더 쉽겠죠? 더 상세히 서술되어있으니까요

우리가 글을 읽을 때에도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며 지문을 읽어나가야 합니다!

문제에서도 이런식으로 "너가 이미지를 그리면서 이 시를 읽었니?" 를 물어보거든요

ex)색채어관련 물어보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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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미지를 그리면서 이 시를 읽었다면 정말 답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답은 1번이죠?

 담쟁이덩굴이 공기에 도움을 받아 휙휙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해봤으면

"공기를 누르며 나간다고? 그리고 도움을 받는 존재인데 강인해? 너 이상한디??"
이러고 바로 재낄수 있습니다



3.맥락 읽기


일단 먼저 이해하기 쉽게 노래가사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시경님 노래 중 하나인
'좋을텐데' 입니다.

여기서 가사를 보고 제가 네모 쳐 놓은
달빛의 의미를 한번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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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달빛은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화자는 여자를 짝사랑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자는 그런 화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자기는 썸남이랑 잘 되어간다고 화자에게 말하는 중이죠

화자는 집에 돌아오는길에 한탄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포근한 달빛마저 슬퍼보여"

분명 남들이 느낄 때에는 달빛이 포근하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화자는 지금 짝사랑이 실패할까봐 너무 힘든데 저 달빛이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요?

이런 화자의 마음이 투영되어 가사에선 달빛이 슬퍼보인다고 얘기한 겁니다

결국 여기서 달빛의 의미는 화자가 느끼는 한탄,아쉬움,막막함 이런게 될 수 있겠죠?

만약 이 노래가 수능식으로 나오면 포근한 불빛에 밑줄 쳐 놓고 이 구절의 의미는 뭐니?
이렇게 물어볼겁니다

만약 감상을 하려하지않고 또 맥락을 읽으려하지않은 채 그저 서칭만 하려했던 학생은 이렇게 오독할 수도 있습니다

'어? 달빛이 포근하다고? 달빛 너 +시어'
'선지가서 -선지인거 다 재끼고 답고르자~'


바로 틀리겠죠?

전혀 맥락을 잡지 못한 상태로 특정 시어에만 매몰되면 이런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번엔 맥락읽기가 중요했던 평가원 문제를 가져와봤습니다

2017학년도 6평 현대시인데요? ㄱ과 ㄴ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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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안보고 그저 단어에만 꽂히면

"우르르 비오는소리? 무슨 폭풍소리같은데? 아 뭔가 비극 같은 느낌 드는데?"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 뭐 열정같은게 식는다는건가?" 


이런 식으로 오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맥락을 잘 파악하면 이런식으로 해석이 되겠죠

음... 우리 둘이 물이되어 만나면 양가에서 축하해준데!

->비오는 소리(물속성)로 흐른다라는 구절은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는걸 형상화 한거구나~

근데 우리가 불로 만나려하네..? 우린 원래 물로 만나야 좋은 만남인데??

야 너 나중에 불 다 꺼지면 만나자 우리 물로 만나야 좋거든이라고 화자가 말하네?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는 불속성이 사라지는 소리를 말하는거구나???

그리고 화자는 그대에게 물로 만나자고 요청하는 중이구나~?

이렇게 전개가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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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토대로 정답을 찍어보면

1: ㄱ이 결핍감? 뭔 개소리야
2: 비의 부정적의미? 말도안됨ㅋㅋ
3: 불안감? 너도 잘가시고
4: 물의 생동하는 힘? ㅇㅋ 동의가능 / 불이 소멸하는 상황? 어 너가 답인거 같은데?
5: 상승하는 물의 움직임? 비가 오는게 하강이지 어케 상승임;; 그리고 뒤에도 불이 하강하는 느낌은 좀 동의하기 어려운데

-> 정답4번

정말 빠르게 풀 수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후맥락을 잘 읽으려는 태도를 갖춘 상태에서 문학 공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거에요!!


이렇게 제가 문학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시 했던
3가지를 설명드렸습니다!


아직 이 칼럼을 다 읽고나서도 잘 와닿지 않는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제가 써놓고도 좀 추상적으로 읽힐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칼럼에서는 좀 최근기출중 어려웠던 문학문제를 가지고 제가 현장에서 생각했던 것들을 문장으로 풀어서 과외 해설식으로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이번 칼럼이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부족한 칼럼이지만 봐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ㅜㅜ




벌써 3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있네요

3모도 얼마 남지않은 관계로 여러분들 정말 힘들게 노력하고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의지력 11월 13일까지 잃지말고 꾸준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막막하고 힘들지라도 더 힘내서 원하는 결과 이뤄내보자고요!!

화이팅입니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언제든지 써주세요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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