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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3월 칼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나영 마스터
등록일 2025-03-16 | 조회 7479

사진 파일을 아무리 줄여도 업로드 오류가 되어서... 결국 대부분 뺐습니다. 슬프네요ㅜ


안녕하세요, 수험생 분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25학번 김나영입니다.

어느덧 3월 중순입니다. 그리고 곧 여러분에게는 공식적인 첫 모의고사가 다가오네요. 다들 공부는 잘 하고 계신가요? (기숙분들은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지 않으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개강하고 나서 정말... 바쁘지만 나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과가 특이해서 시험을 3월 말부터 치더라구요? 네 아주 망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응원OT와 합동응원전 꼬박꼬박 챙겨다니면서 고대 새내기 라이프를 즐겨주고 있습니다ㅎㅎ. 할 건 많지만 일단 즐겨ㅋ

아무튼 그러한 여러가지 사유로 요새 큐브에 들어오는 것도 뜸해졌어요. 몇몇 분들이 걸어주신 1:1 질문에 답해드리지 못했는데, 이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자주 들어와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오늘 칼럼의 주제는 3모 대비에 관한 것입니다. 아직 모의고사를 치려면 좀 남긴 했지만, 모의고사 전과 후에 해야할 일들에 대해 알려드리려 일찍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칼럼은 제가 수험생활 하면서 '아 조금만 더 일찍 이렇게 할 걸' 이라는 후회가 담긴 공부법들입니다. 그만큼 제가 효과를 많이 봤던 것들이니 다들 좋은 정보들 많이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










[3월 : 모의고사를 대하는 태도]



#1. 모의고사 전

Q : 모의고사 직전에는 어떤 공부를 하는게 좋을까요?
A : 하던 공부 하세요...

네... 모의고사 전이라고 뭐 특별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하던대로죠.

모의고사는 수능으로 가는 길이지, 수능이 아니잖아요. 점수에 목매어야할 시험이 아닙니다.

다만, 시험 직전날 일과 마무리할 때 즈음에 시험장에서의 행동강령을 한 번 적어보는 걸 권합니다.

적어두는 목록은 대체로

1) 시험장에서의 태도 한 줄 정리
2) 문제풀이 순서 & 시간배분 계획
3) 그동안 공부하면서 느꼈던 주의점/명심해야할 것들
4)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의 대처방안

정도였습니다.

이걸 정규 모의고사 직전마다 각 과목별로 적었어요. 다시 돌려막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점점 시험에 대한 태도나 대처방안 등이 변할테니까요.

아무튼, 위 목록을 참고하셔서 여러분들도 한 번 적어보세요.

다만 시험장에서는 굳이 이 행동강령처럼 빡빡하게 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틀에 박힌 상태로 임하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그저 시험치기 전, 내 생각 정리? 정도에요.

특히 시간배분에 집착하지 마세요. 예를 들자면, 국어에서는 독서/문학/선택 이렇게 파트가 바뀔 때마다 시간 한 번 확인해보고, 모의고사 후에 행동강령과 비교해보는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2. 모의고사 중

저는 아침 일과가 정규모고와 평가원 모고가 조금 달랐어요.

평가원 모고는 정말 빠짝 긴장하면서, 실제 수능날처럼 여기려고 했기 때문이죠. (요건 6평 대비 때 새롭게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3모를 앞둔 칼럼이니, 정규모고 기준 제 일과표를 적어보겠습니다.

06:30 기상
07:00 아침식사하러 이동 & 식사 후 커피 원샷
07:30 - 08:00 국어 주간지 풀기 (일종의 예열)
08:00 - 08:10 고사장 이동 & 화장실 다녀오기
08:10 - 08:30 책 다 덮고 국어 시험지 연상하기
08:40 - 10:00 국어 시험
<쉬는시간> 화장실 다녀오기 & 당보충 & 수학 행동강령 읽기 + 쉬운문제 풀기
10:30 - 12:10 수학 시험
<점심시간> 밥 적게 먹고 양치 후 박카스 원샷, 12:40까지 지구과학 정리본 읽기
12:40 - 12:50 영어 행동강령 읽기 + 예열지문 풀기
13:10 - 14:20 영어 시험
<쉬는시간> 화장실 다녀오기 & 지구과학 행동강령 + 정리본 읽기
14:50 - 15:20 한국사 5분컷 + 여백에 화학 예열
16:05 - 17:37 과탐 시험

여기에서 의문이 드실법한 몇 가지만 골라볼게요.

우선 커피 원샷은... 많이는 마셔야하는데, 화장실을 자주 갈 수는 없으니 에스프레소마냥 물 조금에 커피 3-4개 태워서 원샷했어요.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전 꽤 오랫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에요.)

[07:30-08:00]
원래 학원의 아침자습시간이었어요. 8시부터 배정된 강의실(고사장)로 이동해서 시험을 치는 식이었기 때문에, 아침자습시간이 자연스레 국어 예열 시간이 된 거죠.

[08:10-08:30]
이건 사실 제가 꼭 지켰던 원칙 중 하나입니다. 국어는 시험 직전에 연상하느냐 안 하느냐로 점수가 좀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시험지에 나올 문제들을 순서대로 떠올려가면서, 내 머릿속에 뒤죽박죽이던 각종 문제풀이법이나 위기대처법 등을 생각하는 식이에요.

[점심시간]
전 모의고사 날엔 밥을 거의 안 먹었어요. 몇몇 모의고사들은 강의실에서 도시락을 받아 실제 수능처럼 먹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제가 1등으로 잔반 버리러 갔습니다. (지구에게 죄책감이...) 빠르고 적게 먹는 이유는, 예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졸음을 막고자 하는 점, 의자에 앉아있는 게 덜 짜증난다는 점이었어요. 식후에는 앉아서 공부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느껴서 유독 신경썼던 부분이긴 합니다.

[14:50-15:20]
제가 꼭 지킨 원칙 두 번째입니다. 한국사 치고 절대 안 잤어요. 그 시간에 먼저 칠 탐구 과목을 예열했습니다. 저는 오비탈과 전자수 나열, 분자식과 공유/비공유 전자쌍 수, 각종 기본 공식들, 중화반응 과소규칙, pH 계산법 등등을 적었습니다. 심하면 시험지 한 쪽이 다 차는 정도로 적었던 것 같네요.



#3. 모의고사 후

제일 중요한 시간입니다.

모의고사 치고 나서, 한 2-30분 쉬시고 곧바고 오답을 들어가세요. 이건 제가 겪은 약간의 후회가 담긴 조언입니다.

초반에는 일과 종료시간이 되어도 오답분석을 다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어찌저찌 하게 되더라구요. 모의고사 날은 정말 빡집중하고 제 시간에 할 일을 끝내기 위해 분투했습니다ㅋㅋ...

암튼, 제 모의고사 분석의 전반적인 틀은

1) 시험지 쭉 돌아보면서, 내가 실제로 푼 순서대로 기록하기 (시간 매우 오래 걸림)
2) 틀린 문제 + 헷갈린 문제 + 다시 볼 문제 체크하기
3) '2)'에서 적어둔 문항들 분석하기
4) 앞으로의 공부방법 & 시험장 행동강령 보완할 부분 기록하기

입니다. 이걸 각 과목마다 한다고 보시면 돼요.

개인사정으로 분석을 하루만에 다 못할수도 있지만, 최소한 2)까지는 당일날에 다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날과 다음 날의 느낌이 완전 다르거든요.

일단 각 항목별로 설명을 드리기 전에, 제 자랑거리 하나 첨부해봅니다...ㅎ

image

이건 제 6평 분석지인데요, 평가원은 정말 빡빡하게 적었고 정규실모는 이것보단 좀 덜한 편입니다. (업로드 문제로 전체평가와 국어분석만 올려요ㅠ)

모의고사를 치고 채점을 한 뒤, 약간의 분노에 휩싸인 채로 저렇게 적었어요. 담임선생님께서도 매번 놀라셨는데, 그것 덕에 매번 책임감?도 짊어지고 적었습니다ㅋㅋ


1. 내가 푼 순서대로 기록하기

모든 항목을 다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럼 진짜 날 새요.)

- 위기가 찾아왔던 문제 & 내 해결방법
- 좀 독특했던 문제
- 내가 생각해도 배운대로 잘 풀어서 기특한 문제

등등의 것을 기록하는 거에요. 이 때, 시험 당시의 내 머릿속을 적어주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봤을 때 당시의 상황이 잘 재현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썼던 3평 수학 분석지를 일부분 발췌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1. 마치 작수처럼 계산이 드러웠다. #19. 반전. 계산 틀릴 뻔했다. 정공 풀이로 해서 수정 가능했다. #26. 솔직해지자. 야매로 풀었다. #27. 문제 끝까지 안 읽어서 초반 풀이 도입을 잘못 들어갔다. #28. 이때부터 초심 잃고 좀 많이 다급해졌다. 엄청 쉬운 문제인데. #22. 문제를 풀면서도 이게 맞나, 의미심장했지만 그래프 개형상 가능한 답이 이것 뿐이라 그렇게 답을 적었다. 시간 최다 소모. #30. 역시 솔직해지자. 감으로 풀었다. 그리고 틀렸다. 와중에 계산도 틀렸다.'

정말 솔직하게 적어놨었네요. 암튼 이런 식으로 막 적어줍니다.


2. 틀린 문제+헷갈린 문제+다시 볼 문제 체크하기

위에 첨부한 6평 국어 분석지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때는 틀린 문항, 주요 문항, 까다로웠던 문항, 찍넘하지 못했던 문항을 적었었네요.


검은 펜은 일반필기 + 틀린 이유입니다. 사실 오답분석지를 학원에서 나눠줬는데, 저런 식으로 틀린 이유를 유형화하는 게 싫어서 그냥 제가 직접 적었습니다.

파란 펜은 과목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국어는 연계내역을 적었는데, 요건 평가원이라서 그런 것도 있어요. 그 외 다른 과목들은 해당 문항에 대한 내 생각이나 의문점 등을 적어뒀습니다.

빨간 펜분석강의를 들은 후 또는 오답 후에 쓰는 내용으로, 모의고사 당일날에 전부 다 쓰긴 힘들어요. 그래서 저 역시 당일 일과가 여기에서 끊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그만큼 많이 틀렸다.)


3. 문항 분석하기

이 과정은 온전히 내 시험지에 달린 구간입니다. 쉬운 시험이거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짧게 끝날 것이고, 어려운 시험이거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하루를 넘길 수도 있겠죠.

일단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내가 시험장에서 이걸 틀렸거나 헤맸던 이유를 찾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절대 대충 써선 안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계산을 잘못했다.' 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어요. 앞에서 멘탈 흔들려서 이상함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든가, 시간 분배를 잘못했다든가, 식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든가, 미지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든가 등등이죠.

이렇게 문제 하나에 꼬리를 물면서 역으로 생각해보는 겁니다. 문제가 생긴 원인이 뭔지, 또 그 원인의 원인은 뭔지.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문항 분석들을 하다보면 나의 현재 상태를 잘 알 수 있게 되고, 나에게 맞는 문제풀이 원칙이 생겨납니다. 그걸 앞으로의 공부법과 시험행동강령에 적용하는 거죠.


4. 앞으로의 공부방법 & 시험장 행동강령 보완할 부분 기록하기

이건 간단한 편입니다.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내가 취약한 부분, 아직 부족한 부분들을 파악했다면 그걸 해결할 공부방법을 기록해두세요. 그리고 그걸 다음 공부 계획표부터 반영하는 겁니다.

시험장 행동강령 역시 마찬가지에요. 시험장에서 해봤더니 좋았거나 나빴던 것들을 적어둬서 다음엔 이렇게 연습해보겠다, 라고 기록하는 거죠.



혹여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저도 처음부터 저렇게 완벽한 상태로 공부한 게 아니었어요. 1년 내내 쌓아와, 9-10월달 즈음에 완성해냈던 과정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번 말했지만) '아 이걸 조금만 더 빨리 깨달았다면' 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덜 겪길 바라시며, 3월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칼럼 역시 꽤 많은 분량이네요. 할 말이 정말 많았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제 첫 합동응원전 사진을 올려보...려고 했는데요, 업로드 문제로 뺐습니다 엉엉 진짜 올려드리고 싶었는데ㅠㅠ

그래도 후기나마 남겨보자면, 응원가가 있는 학교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응원 행사에 응원 좋아하시는 고학번 선배님이랑 같이 가보세요. 즐기는 수준이 진짜 남다릅니다... 선배님 짱

3월 말에는 수학 성적 올리기 특집을 올릴 계획입니다. 제가 다 기대되네요...ㅎ 혹시 원하시는 주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추가적으로 계획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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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모의고사대비 #재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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