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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소설, 어떻게 접근할까?(2/2)
전북대학교 의예과 김동범 마스터
등록일 2024-04-19 | 조회 8994

 안녕하세요! 전북대학교 의예과 김동범 마스터입니다. 오늘은 문학 중에서도 소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전 칼럼에 이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들어가 볼까요?
 저번 칼럼에서는 소설에서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잡고, 그 관계를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하라고 했습니다. 그 두 가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의 시점에서 이 소설이 쓰인 것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누구의 시점에서 소설이 쓰였는지에 따라 선지에서 물어볼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정해지기 때문이죠. 예시를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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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자전거 도둑>입니다. 바로 문제로 들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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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서술상 특징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보기입니다. 누구의 시점에서 소설이 쓰였는지에 따라 문제에서 물어볼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정해진다고 했었죠?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답은 5번임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ㅁ은 아버지가 구멍가게로 돌아와 열여덟 병의 소주를 쓰다듬으며 아들인 '나'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죠? <보기> 에 진술된 서술 방식 중,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아버지의 행위와 표정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ㅁ에서 유년 '나'의 심리를 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찾을 수 없으므로 답이 5번이 되는 거죠. 또 다른, 조금 더 직접적인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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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학년도 9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원미동 시인>입니다. 소설이 누구의 입장에서 쓰여 있나요? 바로 어린아이인 '나'입니다. 연계 작품이었으니 그 당시에는 빠르게 확인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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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또 서술자에 대한 문제입니다. <보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봅시다. 합리적 정보를 제공하면 독자는 서술자를 신뢰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합리성이 부족한 어린 서술자의 서술과 판단은 독자가 함부로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이 이 <보기>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답은 4번인데요. <보기>를 참고하여 4번 선지를 보시면 "인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인물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여 그 정보를 제공"하는 서술자는 현재 미성숙한 서술자이며, 따라서 제공되는 그 정보는 정확한 정보라고 믿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독자가 서술자를 신뢰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 되는 거죠. 소설 본문에서 파악한 서술자는 미성숙한 어린아이인 '나'였으니, 충분히 이렇게 접근할 수 있겠죠?
 이렇게 소설을 읽을 때 누구의 시점에서 소설이 쓰였는지, 즉 서술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제 이전 칼럼인 <소설, 어떻게 접근할까?(1/2)> 칼럼과 함께 읽어 보시고, 앞으로 소설 문제를 푸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칼럼으로는 시에 대한 접근법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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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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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범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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