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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대학생활] 건축과를알아보자(1)-건축학편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신보민 마스터
등록일 2024-05-05 | 조회 14927

안녕하세요 연세대 건축공학과 24학번 신보민입니다☺️

제가 고3시절 유호진 마스터님의 건축학과 칼럼을 보고 건축학과를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었는데
저도 이렇게 큐브에서 건축학과를 소개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연세대는 ‘건축공학과’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1학년 때 건축학과 건축공학에 관한 내용을 모두 배우고, 2학년 때 학/공학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건축과 소개글에서 제가 요즘 듣고 있는 전공수업인 건축학개론 중 건축학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에서는 중간/기말 기간을 건축학/건축공학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건축학 수업을 먼저 들었고, 지금까지 해온 5주치 과제를 가져오면서 수업내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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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주차 과제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건축을 정의/선언하기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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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에 대한 설명글입니다

저는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어서 이 과에 왔고, 특히 요즘 건축이 갖는 고유의 의미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마침 이때 글쓰기 수업에서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존재의 증명이라는 답을 갖고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이 내용을 건축에 적용해서 과제를 해봤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박완서 작가님인데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려 하는 작가님의 문체를 아주 좋아해요

제가 건축을 하게 된다면
박완서 작가님의 글같은 건축을 하고 싶어 이렇게 과제를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과제를 받았을 때는 별 거 아니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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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과제는 건축답사 후 2개 건물의 element를 분석하는 과제였습니다

첫 건축답사라 되게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성당과 교회, 혹은 절을 비교해서 다른 종교적 의미가 건축에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다루고 싶었는데
이 내용이 유현준 교수님 유튜브에 있더군요,, 참고한 것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좀 흔한 내용이었나 싶어
성당과 카페를 비교해서 종교적 신성함을 띠어야 하는 공간과, 손님을 유도하기 위해 오픈되어야 하는 공간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되게 재미있었던 과제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Buffer space라는 개념을 되게 많이 언급하셨는데
실제로 성당 답사를 가보니 이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신성한 공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 계단, 그리고 성경구절이 쓰여있는 비석들을 지나가며
마음을 가다듬으며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는 구성이었는데

배운 내용이 이렇게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게 되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 이 과제 하느라 4시 반까지 밤샜는데.. 조금만 자고 1교시 수업 가야지 했다가
   늦잠 자 버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전공 지각 1회를 적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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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과제는 평면도였습니다! 건축과하면 평면도를 빼놓을 수 없죠

그리고 사실 이 과제는 저한테 좀 의미가 큰 과제였습니다

건축과에 와서 해보고 싶던 것 중 하나가 제 주관대로 과제하기..였는데요

그러니까 저는 건축과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학과 중 하나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과제에 제 주관을 많이 녹여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과제에 한번 해봤었습니다

원래는 평면도를 그리는 규칙 같은 것들이 잇는데요
그런 걸 큰 틀만 지키고 작은 부분들은 제 방식대로 표현을 해보았었어요

그래서 문의 종류라던가, 벽의 구조라던가 그런 것들을 원래는 표시해야하는데
의도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의 표현을 생략하고
평면도의 목적을 ‘공간이 어떻게 기능하고 사람들과 engage하는지’를 드러내기 위함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과제 설명글에도 같이 적어서 냈는데,,
교수님께서 점수를 어떻게 주실지 개인적으로 걱정되면서도 조금 기대되는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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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과제는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힘들었던 과제입니다,,

1점 투시도와 2점 투시도를 드로잉하는 거였는데
이게 A4가 아니라 좀 더 큰 A3에 한 거라.. 시간도 오래 걸렸고
이맘때가 중간고사 공부도 시작하고 과제도 많았을 때라
아예 밤을 꼴딱 새서 과제를 마무리하고,, 무수면 35시간을 달성한 상태로 수업에 간 기억이 있네요

건축과는 정말 밤샘의 학과입니다..
근데 이게 시간을 오래 투자할 수록 결과물이 맘에 들게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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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간고사 대체과제였습니다!! 영화 속 공간을 분석하는 거였는데요

저희 교수님께서 유독 건축이 영화와 닮아있음을 강조하는 분이셔서
되게 재미있게 해갔던 과제였습니다

어떤 영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건축물을 분석할 수도 있고, 파빌리온이나 넓은 공간 자체를 분석할 수도 있어서 선택지가 넓은 과제였습니다

저는 교수님 추천 영화였던 ‘부에노스 아이리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이라는 영화의 건축적 요소를 분석했습니다
별 기대없이 봤는데 영화가 너무 제 스타일이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굉장히 폐쇄적인 건물들로 가득찬 도시에서 두 주인공이 집에 창문을 뚫으며
외부와 소통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요

영화 내용 자체에도 건축적인 내용이 많이 언급되어서 (여주인공이 건축가라는 설정입니다)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5주치 과제물을 모두 가져와보았는데요 ㅎㅎ
다른 대학은 1학기부터 설계를 하는 학교도 많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빨리 설계를 하고 싶어서 건축학개론 수업이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설계를 시작하는 것보다 이렇게 천천히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과제물들을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공 과제들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대학에 와서 전공 수업 자체에서 가르쳐주는 것보다는
내가 수업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과제를 하느냐에 따라
배워가는 정도, 성장하는 정도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은
입결이 높은 학교를 가겠다, 무조건 취업률이 좋은 전공을 가겠다라는 단편적인 생각보다는

조금 바쁘고 일상이 힘들더라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가 대학에 와서도 재미있게 해낼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전공 만족도 500% 건축학도의 칼럼이었습니다

기말 후에 건축공학 소개글도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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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건축공학과 #건축학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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