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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나의 순간을 위해.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노민영 마스터
등록일 2025-10-11 | 조회 12887

여러분 안녕하세요! 노민영입니다!


길었던 추석 연휴도 지나고, 날씨도 많이 쌀쌀해졌죠.

어느새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수능을 본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ㅎㅎ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저는 작년 이맘때쯤, 조금 답답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33일이나 남았어? 언제 끝나지… 지긋지긋하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모의고사를 보고 어려운 문제를 풀면

남아 있는 시간이 한없이 짧게 느껴지곤 했어요.


수능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는 사람이라도

“난 완벽히 준비됐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준비하면 할수록 부족한 점이 더 크게 보이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수많은 경쟁자들은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오죠.


작년 재수 시절엔

“마스터가 되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지금 시기의 여러분께 어떤 말이

진짜 힘이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됐어요.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오늘도 역시나 ㅎㅎ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하려 해요!


사실 저번에 반수 QCC를 올릴 때

심적으로 정말 많이 불안했어요.

반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로

날카로운 시선과 상처가 되는 말들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했거든요.

저조차 그 결정에 확신이 없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그런데 너무 깊게 생각할수록

내가 미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때부터는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들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니,

내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모르는 면이 훨씬 많더라고요.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은 막상 해보니 맞지 않았고,

가볍게 시작한 일은 점점 욕심이 생겨

몇 시간을 몰입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감사함을 느끼는 날들도 많았어요.

그 시간을 지나며 느꼈어요.


아, 이게 진짜 나구나.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행복했고, 내일이 기다려졌고,

잠들기 아쉬운 밤들이 이어졌어요.

이 순간을 위해 내가 그 힘든 시간을 버텼구나.

그런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대학에 와서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늘 불안하고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나?’ 싶은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내려놓고,

깊은 생각 없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불안도 차분히 마주할 수 있었고,

마음이 점점 건강해지는 걸 느꼈어요.


저는 아직도


“ 노력하면 다 된다 


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누군가에게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 말을 믿고 오랜 시간 버텨온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말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노력은 소용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모든 노력은, 반드시.

정말 반드시 돌아와요.


그 대가가 우리가 바라던 만큼은 아닐지라도,

사소한 행복, 인연, 기회로 꼭 돌아와요.


노력하면 ‘다’ 될 순 없어도,

노력하면 ‘된다’는 건 확실해요.


아직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그 노력의 조각들은 이미 여러분 곁에 무의식 중에 와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언젠가 문득,

“이 순간을 위해 내가 그 노력을 했구나”

하고 느끼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전 믿어요.

그게 바로, 여러분의 순간이에요!


작년 이맘때쯤,

기숙 생활 중 처음으로 정말 힘든 일을 겪었어요.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았고,

수많은 상담과 전화 속에서

저를 도와주지 않는 일들이 연달아 생겼어요.

지금 돌이켜봐도

참 감당하기 힘든 시기였어요.


그런데 슬프게도, 수능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고요.

이를 악 물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나아가다 보니,

그 문제들도 어느새 해결되고

정말 ‘그날’이 찾아왔어요.


여러분도 수능 전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마음을 흔들 수 있어요.

하지만 수능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결국 찾아와요.


지금은 사소한 일들에 에너지를 너무 쓰지 말고,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지치고 힘들겠지만,

사소한 행복들로 가끔은 스스로에게 숨을 불어넣어주세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앞으로의 시간도 나만의 방식대로 잘 헤쳐나갈 거야’

라는 믿음을 끝까지 품어주세요.


여러분에게 선물처럼 찾아올 ‘여러분의 순간’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가능하다면, 그 순간을 저도 함께 축하하고,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 또한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수능 전에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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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파이팅!!!

좋아요 117 sns
#N수 #재수 #응원 #노력 #위로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노민영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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