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24학번 양재원입니다.
이번 6모 영어가 역대급 난이도였다고 들었습니다. 무려 1.47%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마침 6모 이후로 영어 등급을 올린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영어를 주제로 칼럼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3년 간 영어 등급 분포를 보려고 해요.
21.06 1등급 8.73%, 2등급 누적 20.85%
21.09 1등급 5.75%, 2등급 누적 17.71%
21.11 1등급 12.66%, 2등급 누적 29.14%
22.06 1등급 5.51%, 2등급 누적 18.95%
22.09 1등급 4.87%, 2등급 누적 16.91%
22.11 1등급 6.25%, 2등급 누적 27.89%
23.06 1등급 5.74%, 2등급 누적 19.57%
23.09 1등급 15.97%, 2등급 누적 35.05%
23.11 1등급 7.83%, 2등급 누적 26.50%
24.06 1등급 7.62%, 2등급 누적 22.57%
24.09 1등급 4.37%, 2등급 누적 17.71%
24.11 1등급 4.71%, 2등급 누적 22.88%
21.11이나, 23.09처럼 크게 튀는 때를 제외하고는 1등급 컷은 절대 평가임에도 꽤 높게 잡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평가 기준으로 11%까지 2등급인 타 과목에 비해서 영어는 2등급을 받기 굉장히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정말 어려울 때도 2등급 누적 컷이 16.91% 보통 20%를 넘으니까요.
물론.. 이번에 6모가 말도 안되는 난이도로 나왔다는 것은 압니다. 1등급 비율이 1%대라니..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적어도 본 수능에서는 최소 1등급 비율이 4%는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등급 비율도 작년처럼 20%는 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말은 같은 노력을 들였을 때 N수생 분들이 공들이는 국어 수학보다 더 나은 결과를 받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6모 때문에 1등급이 너무 가성비가 안좋다거나, 아무리 해도 어떻게 1퍼센트 대 안에 들 수 있냐 이런 생각이 드시더라도 저는 수능 때는 안 그럴 거라는 가정 하에 접근하는 게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 최저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영어 1등급, 최소한 2등급까지는 안정적으로 ‘수능’에서 나올 수 있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고2때 11월 모의고사에서 영어가 3등급이 나온 이후로 영어 1등급을 처음 맞은 게 수능 때입니다. (물론 그 해 10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나오긴 했지만 고3만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때 1등급 비율이 15.31%였어요 ㅋㅋ)
그리고 제 평가원 점수는 부끄럽지만.. 6모 77로 3, 9모 80으로 2, 수능 때 93으로 1이었습니다.
전형적으로 2,3등급에서 진동하는.. 그런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고려대 4합 8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고, 다른 과목에서 크게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바라기는 영어 1, 최소 2등급은 떠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6모에서 또다시 3등급을 맞고 영어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에는 조정식 선생님의 기출정식으로 공부했었는데요. (시간 관계 상 어려웠던 문제들만 강의를 보고 나머지는 답지를 보고 해결했습니다. 답지가 엄청 자세해서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평가원 기출 공부를 제대로 하는 건 어느 과목이든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 유형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약한 유형부터 집중적으로 해결해나가면서 유형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괜찮아 문장, 믿어봐 문장, 믿어봐 글 등의 강의를 이용해서 근본적인 글 읽기 실력을 키울 수있도록 공부했던 것 같고, 확실해 시리즈로 흔히 고난도 유형이라 불리는 순삽이나 빈칸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이때도 다 보기보다는 어려웠던 문제 위주로 확인했던 것 같아요! 다 볼 시간도 없었어서요.)
10월말부터 11월 초 막판에는 TDYD 모의고사들을 이틀에 하나 정도 풀어가면서 실전 연습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난이도가 솔직히 많이 어려웠지만 (모고 풀 때도 계속 80점대가 나와서 긴장했던 것 같아요 ㅋㅋ) 어려웠던 만큼 수능이 쉽지 않았음에도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에 영어를 절대 많이 공부하지 않았어요. 해봐야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였거든요. 다만 매일 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도 빼먹지 않고요. 정말 하기싫을 때는 단어라도 외웠습니다. 여러분도 꼭 영어는 매일 하시면 그게 30분이나 1시간이더라도 수능날 정말 등급으로 보상받으실거에요.
고3분들은 곧 여름방학이니 수시 최저를 맞추시려는 분들은 꼭 영어에서 한번 1등급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 본인이 2,3등급 대고 1등급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다른 과목이 그 정도 성적대에서 1등급을 도전하는 것보다 영어에서 1등급을 노리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수시 최저를 준비할 때는 항상 ‘가성비’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하지, 수행 평가도 준비해야 하지, 지필 평가도 준비해야 하지, 동아리, 세특 활동도 해야 하지.. 수능 공부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3때 영어 > 지구 > 국어 > 수학 순으로 공부량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정시 공부량에 어떻게 보면 반대로 됐던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 공부를 많이 하고 적게 하고에 따라서 등급이 크게 바뀔 것 같은 과목을 많이 공부했던 것 같아요. 영어랑 지구는 안했을 때 보다 했을 때 크게 등급이 오를 것 같았는데, 국어랑 수학은 안하거나 하거나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 과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영어나 국어는 안정적인 점수를 항상 받아왔다, 요동치지 않는다. 그러면 수학이랑 과학 위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면 마찬가지겠고요. (물론 공부를 아예 안하면 수능 날 뒤통수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음 칼럼은 수시 원서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모두 열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