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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D-100 기념? 9평대비법 방출
서울대학교 약학계열(6년제) 김규리 마스터
등록일 2024-08-05 | 조회 16602

안녕하세요! 어느덧 1년의 여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다가오는 9월 4일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됩니다. “벌써 9평이라니 말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고, “진짜 이제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은데 차라리 수능 빨리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시기에 남은 하반기 공부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좋은 성과로 자신의 여정을 마무리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9평 대비 공부법을 방출해보려 합니다..!


 9평이 얼마 남지 않은 일명 ‘파이널’ 시즌에 과목별 실전 모의고사는 얼마나 푸는 것이 좋은지, 아직 실모를 풀 실력이 아닌 것 같은데 풀어도 도움이 될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아직 자신이 실모를 풀 만큼 실력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력은 절!대! 수능 전날까지도 완성되지 않는답니다. 저주하는거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지금 안정적으로 1등급, 백분위 99~100 받아가는 학생들도 자신의 실력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답니다. 그러니 아직 자신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도 실모는 주기적으로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은 기간이 아주 긴 기간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모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남은 시간을 그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사용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 가져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모는 얼마나 푸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각자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국어 1세트, 수학 1~2세트, 영어 1세트, 과탐 과목별 3세트 정도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제시한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시는 학생들도 있을텐데 그만큼 모의고사 푸는 행위 자체보다 모의고사를 풀고 난 이후에 피드백을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풀고 치우는 모의고사는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성적 향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목별 실모 복습 및 피드백하는 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과목의 종류에 관계없이 시험 운영 전반과 세부적인 항목을 나누어 피드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어 과목의 경우, 이제 선택과목은 다 확정을 지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시험 운영 전반 관련해서는 어느 파트부터 풀 것인지, 아니면 1번부터 45번까지 차례대로 풀 것인지 등 자신만의 순서를 정해서 지금부터 연습하고, 9평을 통해 본인에게 잘 맞는 순서인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국어는 <매체-언어-문학-독서> 순서로 풀었습니다. 어떤 영역부터 푸는 것이 좋으냐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자신있는 영역부터 풀어서 ‘최소 점수’, ‘하한선’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한 번 이상 응시해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하한선을 만들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시 지원을 해서 수능 최저를 맞춰야하는 수시러들은 물론이고, 정시에서도 점수 하한선을 만들어두면 한 과목을 대폭 말아먹어서 대학이 달라지는 참사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틀린 문제와 헷갈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며 지문/작품의 어떤 파트 때문에 내가 고른 답이 오답이고 정답 선지가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따져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수학 과목의 경우, 시험 운영 전반에서는 마찬가지로 풀이 순서를 정해서 연습하고, 모르겠는 문제가 나왔을 때 과감히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는 수학은 <공통 2~3점-미적 2~3점-공통 4점-미적 4점-풀다가 모르겠어서 넘어간 문제> 순서로 풀었습니다. 또한 모르는 문제가 등장했을 때 이를 붙잡고 있다가는 1년 더 공부해야 하는 슬픈 상황이 생기기 십상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문제 번호와 문제의 난이도가 일치하지 않을 때 앞 번호에서 막혔다는 이유로 그 문제를 붙잡고 있다가는 훨씬 쉬운, 충분히 맞힐 수 있었던 뒤쪽 문제들을 보지도 못하고 찍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틀린 문제, 시간 부족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 맞았지만 지나치게 복잡하게 풀어서 맞은 문제, 스크랩해 둘 가치가 있을 정도로 (주관적으로) 좋은 문제들을 스크랩해서 정리 노트를 만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답 노트와 유사한 메커니즘이지만 ‘오답’ 노트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틀린 문제를 모아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맞았지만 복잡하게 풀어서 맞은 문제들을 모아두는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 심리가 자신이 맞은 문제들은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잘 안 보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반드시 밟아야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을 시험지에서 잘라서 노트에 단면으로, 한 페이지에 한 문제 씩 붙이세요. 그리고 주기를 정해서(ex.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스크랩해둔 문제들을 풉니다. 이 때 노트 여백에 푸는 것이 아니라 백지를 대고 풀어야 합니다. 한 2번째쯤부터는 ‘이 문제는 이제 내가 체득했다.’라는 느낌이 드는 문제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는 과감히 찢어서 버립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에 한 문제씩, 단면으로 스크랩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모를 꾸준히 풀기 때문에 찢어서 버리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만큼 노트에 새로 추가되는 문제들도 있을 것입니다. 10월쯤까지는 총 문제 수가 거의 일정하거나 오히려 늘어날텐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0월 말부터는 새로운 문제들을 많이 보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운 시기인데, 이 시기에 본인이 만들어둔 정리 노트를 풀어나가며 한 문제씩 지워나가시면 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영어 과목의 경우, 일단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6평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이 1.4%에 그쳤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물론 문제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영어에 학생들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영어, 생각보다 본인의 발목이 잡힐 수 있으니 제발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저도 영어에 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걸 알고 싶지 않았답니다.) 영어 역시 듣기를 들으면서 몇 번부터 몇 번까지 몇 문제 정도를 풀 것인지, 듣기 때 푼 문제들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어떤 순서로 풀 것인지에 대한 틀을 잡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탐은 개인적으로 실모 연습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20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시험 전체를 운영하는 연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화1 생1 선택자여서 타임어택으로 많이 고생했었는데 실모를 풀면서 막힐 때 넘어가는 연습을 하고 30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수학에서도 언급했지만 탐구에서는 더더욱 모를 때 넘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겠지.’라는 강철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이 마인드는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9망 수잘”이라는 말을 설마 아직도 믿고 계신거, 아니겠죠? “9망 수잘”을 믿고 싶다면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공부가 부족했다는 뜻입니다. 깔끔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자신을 온전히 쏟아보시길 바랍니다. 결과에 관계없이 무언가에 나를 온전히 쏟아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꼭 그럴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더운 여름에 공부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저희 9평까지 또 달려봅시다!!

더불어 수능이 D-100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100일이라는 숫자가 부담스럽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사관, 경찰대 시험 치르신 분들도 고생 많으셨고ㅜㅠ 수능 준비하시는 학생분들도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요!!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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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D-100 #공부법 #학습법 #수능
서울대학교 약학계열(6년제)
김규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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